[전주MBC 자료]
◀앵커▶
수십 차례 허위 활동 일지로 체육회로부터 활동비를 받아온 전주시의회 정섬길 의원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시민들과 야당이 민주당에 정 의원에 대한 공천 배제 등 즉각적인 조치를 촉구했고,
예산을 집행해 온 체육회가 사전에 정 의원에게 현장점검 날짜를 알려줬다는 사실도 드러나면서 묵인이나 방조 정황도 의심되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섬길 의원의 지역구인 전주시 서신동 주민들이 오늘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당사 앞에 섰습니다.
허위 일지로 세금을 가로채온 시의원에 대해 당이 즉각 진상조사에 나서고, 사실이 확인되면 공천을 배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서신동주권운동본부]
"반복된 부정행위 의혹, 반성 없는 태도까지 드러난 현직 시의원에 대해 아무런 입장 없이 침묵한다면, 이는 사실상 비호입니다."
앞서 정 의원은 국내외 출장 시기는 물론 강습도 없었던 주말에도 수업을 했다고 허위 일지를 작성하고 활동비를 타낸 사실이 드러나며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섬길 / 전주시의원]
"화·목(요일)만 연습을 하고, 그냥 우리는 주말 리그를 자주 하니까 그걸로 (수업을) 대체하는 줄 알고 있었죠.."
체육회는 이런 허위 청구를 걸러낼 장치가 아예 없었습니다.
강습 증명은 정 의원이 매월 제출하는 한장짜리 서류면 충분했고,
[전주시체육회 관계자]
"일지를 써주신 게 '수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하셔가지고 저희한테 제출을 해주셔가지고 그걸로 이제 지급한다고.."
강당 대관 서류만 요구해도 허위 청구를 막을 수 있었지만 체육회는 아무런 확인없이 그저 달라는대로 시간당 3만 원을 꼬박꼬박 지급했습니다.
그나마 연 2회 나가는 현장 점검도 정 의원에게 미리 알려줬기 때문에 오히려 대비만 시킨 셈입니다.
[전주시체육회 관계자]
"저희가 사전에 나갈때는 점검을 어느 어느 기간에 이렇게 나가니까 알고는 계시라고 사전에 인지는 해 주죠."
취재진이 확인한 건 25년 3월부터 1년 동안 뿐이었지만 강습의 40%, 49번이 허위였습니다.
정 의원은 체육회 돈을 받아가며 최소 8년 이상 생활체육 지도자 활동을 했습니다.
여러 사정을 감안하면 체육회가 사실상 허위 청구를 방조하거나 묵인한 정황까지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전주시체육회 관계자]
"프리랜서분들이잖아요. 저희가 출퇴근을 (감독) 할 수 있거나 지문 인식이나 여러 가지 형태로 저희들이 관리 감독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안 되는 거거든요."
전주에서 정섬길 의원처럼 생활체육 지도자로 활동하는 사람은 69명이고 전주시가 활동 수당 등에 책정한 세금만 4억 원에 이릅니다.
전주시체육회는 뒤늦게 생활 체육 강습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나섰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