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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 해뒀어" 책 선결제 행렬에.. '나눔' 기반 독서 문화 정비
2025-12-22 231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 앵 커 ▶

최근 기부자들의 선결제로 청소년들에게 책을 선물하는 독립 서점의 프로젝트가 전국적으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전주시도 이런 사례를 참고해 독서와 책 나눔, 책 관광 등을 연계해 책의 도시라는 명성을 다져나간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번화가와 멀리 떨어진 주택가의 한 작은 책방 입구에 커다란 펼침막이 붙었습니다.


어른들이 책값을 결제해두면, 청소년들이 책 한 권씩을 골라가는 이른바 '책 사줄게' 프로젝트를 알리는 안내문입니다. 


청소년은 상담과 추천을 받아 책을 고를 수 있는데, 한 달도 안 돼 벌써 100만 원이 모였습니다. 


[이지선 / 책방지기]

"(책을 골라 간) 이 친구들이 나중에 또 어른이 됐을 때도, 이 기억을 가지고 더 좋은 어른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전주시는 나눔과 후원의 성공 사례로 꼽히는 '함께 라면' 사업처럼 책도 비슷한 소재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독립 서점들이 단순히 책을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의 참여나 후원과 같은 사회적 움직임을 이끌어 낸 것들이 전주시가 정책으로 반영된 겁니다. 


[우범기 / 전주시장]

"자율적인 도서 후원과 기증, 서가 공유 등 독서 문화의 가치를 나눔으로 확산시키고 책을 콘텐츠로 한 다양한 주체를 연결함으로써.."


지역 사회나 기업체의 기부를 넘어 소장한 책을 나누고 판매하거나 시민의 서재를 모두에게 공유하는 등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게 할 계획입니다. 


더 나아가 체류형 독서 프로그램과 도서관 여행 상품을 마련해 외부에서도 책의 도시로 각인될 수 있도록 하는 관광 산업 재정비도 예고했습니다. 

 

[박남미 / 전주시 도서관평생학습본부장]

"그간 동네 서점과 도서관을 연결을 했다면, 저희가 책이 있는 모든 곳을 좀 연결하고, 이 숙소도 저희가 체류형으로 좀.."


전주시는 대표적인 책 할인 정책인 책쿵 사업이 매년 예산 소진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며, 조만간 효율적 운영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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