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NATV국회방송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한미 관세협상을 계기로 미국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도 정리돼야 한다"며 보수 진영을 향해 쓴소리를 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30일) 자신의 SNS에 '한미 간의 관세와 관련된 통상협상 마무리됐다'면서 관련 글을 올리고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이번 협상 타결을 계기로 보수 진영에서 계속되고 있는 트럼프의 윤석열 구출론, 모스탄 음모론, 미국의 부정선거 개입설 같은 근거 없는 주장들이 정리되어야 한다"고 썼습니다.
이 대표는 이어 "보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안보관, 경제관, 교육관 등 핵심 정책 영역에서 근본적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그러한 혁신에 투입되어야 할 지적 역량이 음모론에 소진되고, 일부 선동가들에 의해 담론 수준이 계속 저하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성조기와 이스라엘기를 흔드는 방식으로 외교를 풀어나갈 수 없다"며 "인적교류를 강화하고, 상대의 생각을 이해하기 위한 책을 읽고, 외신을 예의주시하며 전략적 분석을 할 안목을 키우는 새로운 건전한 보수주의적 대미 외교관의 확립도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핵추진 잠수함 승인에 대해 "향후 동북아 안보 구도에서 한국과 일본이 자체 방위 역량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명확한 신호"라고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북 억지력 차원을 넘어 역내 안보 제공자로서의 역할 확대가 불가피해졌으며, 이는 필연적으로 중국의 전략적 견제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고 진단했습니다.
이 대표는 한미 관세협상 결과에 대해서는 "타결이라고 말하기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결단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끈질긴 노력으로 구축했던 한미FTA 체제가 해체된 것이 매우 아쉽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일본에 비해 선제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더라면 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을 텐데, 올 한 해 우리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으로 인해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