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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연간 400억 돈 장사".. 전북은행 악재 되나?
2025-10-28 723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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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전 캄보디아 은행업에 뛰어든 전북은행이 작년 한 해에만 400억 수익을 올리며 해외 투자 성공 신화를 썼는데요,


하지만 최근 문제가 된 캄보디아 범죄조직 프린스 그룹이 주요 거래처였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6년 전북은행이 인수에 성공한 프놈펜상업은행, 


캄보디아 전역에 23개 지점을 보유한 전북은행의 알짜 자회사로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전북은행이 거둔 2천212억 당기 순수익 가운데 17%가 넘는 384억을 견인하는 등 해마다 2~300억 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온라인 사기 등을 주도한 혐의로 국제 제재 대상이 된 프린스 그룹이 지난 6년간 1,252억 원을 거래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입니다.


2019년 12월부터 51건의 정기예금을 예치한 겁니다.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5개 은행이 프린스 그룹과 거래한 금액의 절반이 넘어 국정감사에서도 파문이 큽니다. 


[국회 강민국 의원(전화 통화)]

"자금 세탁 가능성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고, 자금 인출을 동결해야 합니다. 은행 중 일부가 코인 거래소 제휴은행이라는 점도 추적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다가 코인 등 가상 자산을 통한 자금 세탁 의혹을 받는 또 다른 캄보디아 조직, 후이원 그룹과도 국내 은행으로 유일하게 거래를 해온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2018년 8월 개설된 당좌예금 1건이 있는데 수표나 어음을 발행할 수 있는 요구불 예금으로,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한 통장입니다. 


은행은 또 국내 코인 거래소와 현금 입출금이 가능한 실명 인증 계좌 계약까지 맺고 있어 검은 돈의 통로가 되는 건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프린스 그룹은 지금도 전북은행에 268억 5,000만 원을 정기예금으로 예치하고 있어 해당 자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습니다. 


은행 측은 그러나 자회사에 실태 파악을 요청했을 뿐 동결 여부는 파악하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전북은행 관계자(음성 변조)]

"확인을 좀 해야 하는데 파악이 안되고 있어가지고, 현지 법인하고 확인을 해야 하는데, 그게 안되고 있는가 봐요. 저희도 관계 부서에 물어보고 있는데.." 


지방은행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며 전방위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던 전북은행, 


[유룡 기자]

"국내에서는 고금리 이자 장사, 해외에서는 범죄 집단의 자금 통로가 된 것 아니냐는 논란까지, 신뢰도에 흠집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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