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자료사진]
◀앵커▶
오늘(12일) 아침 출근길, 전주 도심에서 평소와 다른 교통신호에 당황하신 분들 많으셨을 겁니다.
신호등이 이상하게 작동하면서 곳곳에서 차량 정체가 빚어졌고, 전주시 교통시스템이 해킹된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는데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늘(12일) 아침 전주 시내 도로 상황을 보여주는 온라인 게시글입니다.
출근길 도로가 너무 밀린다는 내용인데, 차량 신호도 평소와 다르게 이상하게 걸리면서 지각했다는 반응이 잇따르는가 하면,
급기야 도로 신호 체계가 해킹된 것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이날 출근길에 손님을 태웠던 택시기사들도 당혹스러웠다는 반응입니다.
[박윤환 / 전주 시내 택시기사]
"역전(전주역 앞)에서 전북대학교를 간다면, 3~4번 끊겼어요. [(녹색신호) 한 번에 갈 걸 세 번에 갔다는 거예요?] 그렇죠."
[전주 시내 택시기사]
"택시비가 (보통) 7천 원 나온다면, 8,500원 정도.. [짜증내는 분도 실제 계셨나요?] 예."
이유는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조수영 기자]
"전주시가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운영하는 신호연동 체계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도리어 출근길 차량 정체가 빚어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행 신호연동 체계는 시간대별로 예상되는 교통량에 맞춰 신호값을 다르게 적용합니다.
가령 '러시아워'로 불리는 아침 출근시간대에는 교통량이 몰리는 특정 방향 위주로 빨간색 정지 신호는 최소화하고, 녹색 신호가 길게 이어지도록 설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상당수 도로 구간에, 녹색 신호가 짧게 끝나는 새벽 시간대 입력값이 유지되면서 도로 신호체계가 뒤엉켰다는 게 전주시 설명입니다.
[전주시 교통센터 관계자]
"아침 출근 시간대는 (상황에 맞게) 또 다른 입력 값이 작동을 해서 유지가 돼야 하는데, 그렇게 바뀌지 못하게 돼서 이런 일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 결과 이른 아침부터 전주역 앞 일대와 백제대로 등 주요 도로에서 교통신호 이상 신고가 30건 넘게 접수됐고,
일부 교차로에는 경찰이 투입돼 차량 통제에 나섰는데, 시스템 정상화는 직장인들의 출근시간이 지난 오전 9시 10분쯤에야 이뤄졌습니다.
전주시는 이번 시스템 오류가 매우 이례적이라며 현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