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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데기만 남은 전북 10대 기업.. "향토기업이 없다"
2026-08-12 382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전주MBC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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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매출액 기준 전국 1000개 기업 가운데 전북에 본사를 둔 곳은 1%에 불과한 단 10곳으로 나타났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들 기업 대부분이 형식적으로 본사를 전북에 두고 있거나 외국계 기업이라는 사실입니다. 


향토 기업이라고 부를 만한 업체가 거의 남지 않아 전북 경제와 산업의 구심점이 미미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분석한 지난해 매출 국내 1000대 기업 가운데 전북 기업은 10곳입니다. 


국내 259위인 익산의 동우화인켐(주)을 필두로 (주)전북은행과 (주)하림이 300위 권에, 제이비우리캐피탈(주)가 400위 권, 타타대우모빌리티(주)가 500위 권에 포진했습니다. 


이스타항공(주), (주)JB금융지주, (주)전주페이퍼, (주)참프레가 800위 권에, 미원스페셜티케미칼(주)가 마저 1000대 기업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북의 대표 10개 회사에는 전북은행을 비롯한 JB금융지주 산하의 3개 회사가 포함돼 거의 3분의 1을 점해 그 비중이 적지 않습니다. 


[유룡 기자]

"하지만 문제는 금융지주의 모태인 전북은행을 제외하면 지역에 그저 주소만 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제이비우리캐피탈은 전북은행 본점 건물에 채권부 사무실만 뒀지 실제는 직원 600여 명 대부분이 서울 등 외지에서 근무합니다. 


JB금융지주 역시 감사부와 소비자보호부 등 법무 관련 인력만 전주에 있을 뿐 대부분이 서울에 있고, 내후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중구에 신사옥까지 짓고 있어 탈전북이 진행 중입니다. 


[윤승재 / JB금융지주 홍보부장]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금융지주 등 수도권에 있는 주요 본부 부서들이, 본부나 영업 관련 부서들이 모여 가지고 일하는 공간입니다."


도내 1위인 동우화인켐만 봐도 일본 스미토모화학이 지분의 100%를 가지고 있고, 5위인 타타대우모빌리티 역시 인도 타타그룹 소유의 외국계 기업입니다. 


6위인 이스타항공도 군산공항에 주소를 두고 있을 뿐 충남의 기업에게 매각된 뒤 최근 사모펀드로 지분이 넘어갔습니다. 


8위 전주페이퍼는 무수한 주인 바뀜 끝에 2008년 전주라는 이름을 되찾았지만, 2024년 패션회사가 모태인 글로벌세아그룹에 편입됐습니다. 


완주에 공장이 있는 10위 미원스페셜티캐미칼은 본사가 경기 용인으로 표기되어 있어 미원상사라는 향토기업의 기억이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김정태 / 전북상공회의협의회 회장]

"10개 기업이라고 하지만 실제적으로 지배구조나 이런 것이 외국 기업이나 대기업이 하고 있기 때문에 전북에 실질적인 어떤 도움이나 이런 건 크게 (없습니다.)"


닭고기 업체인 3위 하림과 9위 참프레만이 그나마 지역의 육계농장과 연결된 산업 연관 체계를 갖춰 향토기업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 


전북의 구심점이 될 규모 있는 기업이 지역에 얼마나 남아 있는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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