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전주시가 내년부터 전주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올해보다 천억 원 늘어난 3천억 원으로 정했습니다.
정부가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지원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북지역 시·군들도 지역화폐 발행 확대에 나설 전망입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달 1일 은행 창구에는 전주사랑상품권을 충전하려는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짧은 시간 안에 모두 소진되는 일이 반복돼 왔습니다.
"아버님, 얼마 충전하시게요? 백만 원이요? (백만 원, 예.)"
모바일 충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오전 9시부터 가능했던 충전 시작 시간도 3년 전부터 매달 1일 자정으로 앞당겨졌습니다.
너무 빠른 소진에 시민과 소상공인 모두 아쉬움을 토로해왔는데, 내년부터는 이런 충전 경쟁이 다소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주사랑상품권 발행 규모가 기존보다 1천억 원 늘어난 3천억 원으로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빈해순 / 소상공인]
"지금도 그게 있으니까 조금 나은데, 또 있으면 더 낫겠죠 아무래도. 안 쓰던 사람들도 쓰게 되고, 저기서(멀리서) 살 사람들도 여기 와서 사잖아요."
연간 구매 한도도 200만 원에서 300만 원으로 상향되는데, 결과적으로 사용자도 늘리고 지역 경제 부양 효과도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지원 확대 논의에 따라, 도내 다른 시군에서도 발행 규모 확대를 검토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4개 시·군이 내년 예산에 편성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는 1조 7천억 원 수준이지만, 국비 배정이 확정될 경우 발행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주시는 국비 배정과 관계없이 발행 규모를 3천억 원으로 확대하고, 국비가 부족할 경우에는 추가 예산을 편성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전주시는 또 관광객과 외국인을 위한 관광형 지역화폐 도입과 함께, 소상공인 경영 안정을 위한 특례보증 확대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임숙희 / 전주시 경제산업국장]
"전주사랑상품권을 찾는 시민들이 캐시백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상품권 발행이 지역 소비 진작에 마중물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발행 규모 확대가 충전 경쟁을 완화하고, 소비심리를 자극해 내수 진작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