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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원 용담댐에 수상 태양광.. "주민 설득이 과제"
2025-02-18 723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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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9년 반대에 부딪쳐 무산되다시피 했던 용담댐 수상태양광 사업이 최근 소규모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서,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일단은 환경부가 환경 파괴나 오염 우려에 대해 추진 쪽에 힘을 실어 준 셈인데, 주민들과 협의 과정을 조건으로 내걸어 변수가 모두 사라진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상남도 합천의 대표적인 다목적댐인 합천댐,


수면 위로 꽃 모양처럼 보이는 것들은 태양광 발전 패널들로 실제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진안 용담호에서도 지난 2018년 수상태양광 사업이 처음 제안됐다가 주민들과 지자체의 반대에 부딪쳐 무산되다시피 했지만, 수자원공사는 최근 20MW 규모의 수상태양광을 다시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

"이 뒤에 설치가 추진되는 태양광 설비는 용담호 면적의 약 0.76%인 27만 제곱미터 규모로, 연간 9천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전북지방환경청도 수상태양광 자재가 위생안전기준에 적합하다는 이유 등을 들어 지난해 소규모환경영향평가에서 이 사업을 '조건부'로 통과시켰습니다. 


다만, 수질 안정성은 물론 주민들과의 사회적 합의를 조건으로 내세웠습니다.


전북과 충남을 아우르는 광역상수원인 용담호의 특성상 공론화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입니다.


[전북지방환경청 관계자]

"합의를 이끌어 낸 다음에 사업 시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라는 의견으로.."


수자원공사 측은 시민들이 우려할 만한 환경적인 위험성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앞서 사업을 시행한 보령댐과 합천댐 등의 환경 관찰 결과, 수질은 인체의 건강 보호 기준을 충족했고, 중금속 농도도 자연 상태와 유사했다는 설명입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

"수돗물에 쓰는 위생 기자재보다도 안전한 기자재를 쓰거든요. 국책 연구기관에서도 여러 차례 평가를 하고 했는데.."


MBC 취재진이 용담호 인근 몇몇 주민을 만나 봤지만 구체적인 상황 변화를 아직은 모르는 상황으로 보였습니다.


[주민 A]

"(2019년에) 바로 들어올 줄 알았더니 왜 그렇게 안 됐대?" 


[주민 B]

"(6월쯤인가에 설명회를 한 번 했다고 그러던데요?) 그건 몰랐어. 책임자들이 이제 저기 하지, 우리는 오라는 소리도 안 하고. 몰랐어."


수자원공사는 3월 내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식수를 사용하는 주민이 6개 시군에 달하는데다 주민설명회에 대한 횟수, 결과에 대한 평가 기준도 마땅치 않아 혼선도 우려됩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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