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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만 들린 긴급 전화.. 인공지능으로 발신지 추적해 구조
2026-09-17 157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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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질문을 입력하면 답을 찾아주는 생성형 AI를 구급 현장에 활용해 환자의 생명을 구한 사례가 공개됐습니다.


119에 걸려온 전화에는 짧은 몇 마디 음성만 남아 있었지만, 119 요원들이 공용 AI를 활용해 환자 위치를 알아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밤 10시를 넘긴 시각, 전북 119 상황실에 긴급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119입니다. 

(저.. ㅇㅇ비앤비 707호거든요.) 

어디라고요? 

(심방, 심장리 171이요.) 

신고자분 무슨 일이세요? 여보세요?" 


소방은 다시 전화를 걸려 했지만, 유심이 없는 휴대전화에서 걸려 온 신고여서 위치 추적도 불가능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신고 내용의 건물 명칭 5글자도, 심장리라는 관내 행정 구역도 모두 존재하지 않았던 상황,


[강산 / 소방사 (당시 신고 접수)]

"저희 같이 수보하는 분들한테, 녹취를 공청을 해달라 말한 상태였고, 그걸로 좀 부족하니까 저희 직원 중에 한 분이 AI를 좀 잘 다뤄서.."


마땅한 추적 방법이 없었지만, 생성형 AI를 활용하자 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신고에 접수된 단어를 입력해 건물을 추려보기도 하고, 특정 숫자가 심박수라고 가정해 입력하는 등 여러 차례 질문을 반복했습니다. 


요원들은 707호가 고층이라는 점에 주목해, 자체 소방 관리 시설 명단에서 이름이 일치하는 건물을 특정해내며, 신고 40분 만에 방 안에 있던 30대 환자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당시 환자의 맥박은 성인 평균치의 2~3배나 되는 분당 180회 수준이었지만, 응급처치를 통해 겨우 회복됐습니다. 


[서승연 / 소방장 (건물 정보 대조)]

"직원들끼리 좀 환호성을 질렀던 것 같습니다.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진짜 고생했다."


지난해 12월 전북도가 도입한 AI 시스템은 이번 사례 뿐 아니라 내부 데이터 추출과 자료 생성 등에 활용되며 만족감이 높아 연말까지는 시군까지 사용자를 넓혀 활용 범위를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정진우

그래픽 :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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