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의 파장이 종량제 봉투를 파는 동네 마트로까지 번졌습니다.
봉투 원료인 ‘나프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공급 차질 우려를 빚자, 사재기 현상으로 나타난 건데요.
전주시는 당분간 공급에 문제가 없다며 사재기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 시내 아파트 주변 마트에 종량제 봉투를 사러 가봤습니다.
[마트 직원]
"(쓰레기 봉투, 종량제로 있을까요?) 지금 10리터, 20리터는 다 품절됐고요. 5리터만 남아 있어요."
이 품절사태의 발단은 사재기, 현재는 그로 인한 불안심리가 수요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마트 직원]
"난리 나기 전에 먼저 아신 분들이 있었겠죠. 한 열 묶음? 굳이 그렇게 안 하셔도(사가도) 될 것 같은데..(열 묶음이면 100장이죠?) 네, 맞아요."
[주민]
"필요해서 여기(마트)에서 어제도 왔는데 안 된다 하더라고요."
전주시가 각 판매처에 보급하기 전 봉투를 관리하는 보관창고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아직 공급 자체가 막힐 상황은 아닙니다.
[조수영 기자]
"평소 한두 달치 물량이 쌓였어야 할 창고에는 1주일치 분량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만, 다음 달 공급 물량은 이미 주문생산 단계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전주 지역 종량제 봉투 공급량은 월평균 약 150만 장,
1세대당 한 달에 5장 넘게 사용할 수 있는 규모입니다.
공장을 가동하면 다음 달 물량까지는 기존 생산 계획에 따라 무리 없이 확보할 수 있다는 건데,
다만, 요즘처럼 이상 수요가 장기화할 경우 수급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전주시는 불안심리에 따른 과도한 구매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허소영 / 전주시 청소지원과장]
"쓰레기 봉투는 어디까지나 공익성을 띠는 봉투잖아요? 저희가 공급하는 데 있어서 최선을 다할 테니까 사재기는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만에 하나 상황에 대비해 나프타 원료가 들어가지 않은 임시 봉투나, 일반 비닐봉투에 부착하는 스티커를 제작·판매하는 등 사재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도 준비 중입니다.
한편, 종량제 봉투는 개인 간 거래가 금지된 물품으로, 재판매할 경우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