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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배려했다' 82%.. 배려받은 임산부는 56%
2025-12-23 30
이하린기자
  adorehr@jmbc.co.kr

사진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임산부 배려에 대해 일반인과 임산부의 인식에 차이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인구보건복지협회가 지난 10월 31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임산부 1,000명,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025년 임산부 배려 인식 및 실천수준' 결과를 오늘(23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인의 82.6%가 '임산부를 배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반면, 임산부가 '배려를 받았다'고 응답한 비율은 56.1%에 그쳤습니다.


임산부와 일반인 인식 격차는 26.5%포인트(p)로 전년 대비 16.1%p 증가한 가운데, 특히, 초기 임산부의 75.2%가 '임산부임이 외관상 드러나지 않아 배려받지 못했다'고 응답했습니다.


가정에서 임산부가 '가장 많이 배려받은 부분'과 실제로 '가장 필요로 하는 도움'은 모두 '가사 분담'으로 1순위가 일치했습니다.


임산부의 '가정 내 부정적 경험'으로는 '임신으로 인한 신체‧정서적 변화에 대한 이해 부족'이 30.4%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대비 1.8%p 증가한 수치입니다.


임산부 근로자가 직장에서 '가장 배려받은 부분'은 '출퇴근 시간 조정'(39%)이었으며,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 역시 '출퇴근 시간 조정'(50%)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에서의 부정적 경험'으로는 '상사 및 동료의 눈치'가 41%로 가장 높았고, 인사 불이익(22.9%), 신체‧정서적 변화 이해 부족(22%), 업무량 과중(20.7%)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일상에서의 '대중교통 내 좌석 양보'는 임산부의 '실제 경험률'(31.3%)과 일반인의 '배려 필요성 인식'(62.1%) 모두 높은 응답을 보였습니다.


다만, 임산부의 '배려석 이용 경험률'은 79.5%로 전년(92.3%) 대비 감소했으며, '이용 시 불편함'을 느낀 비율은 60.9%로 전년(42.4%)보다 증가했습니다.


'임산부 엠블럼 인지율'은 임산부 92.6%, 일반인 77%로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으나, '엠블럼 착용 후 배려받은 경험'이 52.2%에 그쳤습니다.


인구보건복지협회 이삼식 회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임산부 배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높아지고 있으나, 실제 임산부의 체감 수준과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함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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