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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남북 관계 진짜 원수된 것 같아...인내심 가지고 개선해야"
2025-12-19 69
이하린기자
  adorehr@jmbc.co.kr

사진출처 : KTV국민방송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관계에 대해 "진짜 원수가 된 것 같다"며 통일부에 남북 간의 적대가 완화될 수 있는 주도적인 노력을 주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외교부·통일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남북이) 과거에는 원수인 척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진짜 원수가 돼 가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과 우리는 아주 현실적인 필요에 의해서 보면 굳이 심하게 다툴 필요가 없고 결국은 적대성이 강화되면 경제적 손실로 바로 직결되지 않냐"면서 "그런데 불필요하게 강대강 정책을 취하는 바람에 정말로 증오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남침을 하려고 한다' 군사적으로 이런 얘기들도 많이 하고 또 그런 주장들도 상당히 근거 있게 이렇게 보여지기도 하지만, 들여다보면 북한은 '혹시 남쪽이 북침하지 않을까' 걱정해서 3중 철책 치고 '혹시 탱크라도 넘어오지 않을까'해서 평원 지역에는 방벽을 쌓고 다리 끊고 도로 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제자리를 찾아야 되는데 문제는 쉽지가 않다" 며 "우리가 바늘구멍이라도 뚫어야 되겠다는 얘기를 한 것처럼 남북 간에 소통하고 또 대화하고 협력하고 공존·공영의 길을 가야 되는데 지금은 바늘 구멍 하나도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측의 전략일 수도 있겠지만 또 한편으로 보면 접촉 자체를 원천적으로 아직 거부하는 이런 상황을 우리 입장에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주도적으로 남북 간에 적대가 완화될 수 있도록 신뢰가 조금이라도 싹틀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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