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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무형유산축전 개막.. "과거와 현재의 교류"
2025-10-23 103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 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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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전통 무형유산이 총집결하는 무형유산축전이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AI를 통해, 작고한 무형유산 보유자의 공연을 재현하는 등 과거와 현재가 교류하는 무대를 선보여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무형유산원 중정에 마련된 야외 무대.


AI로 복원된 국립무형유산 남도들노래 고(故) 조공례 보유자의 정정한 음성이 울려 퍼집니다. 


[고(故) 조공례 보유자 음성 AI 복원본]  

"입이 근질거려서 못 쓰겄소. 소리 한 자락하고 잡소. 소리 한 자락해도 될랑가요."


곧이어 남도들노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제자들이 나와 주고받는 소리를 이어갑니다. 


약 30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를 무대에서 다시 마주한 딸은 노래를 부르는 중에도 벅찬 감정을 숨길 수 없었습니다. 


[박동매 / 국가무형유산 남도들노래 예능보유자 (故 조공례 자녀)]

"(살아계실 때처럼) 다정하게 노래하고 그러니깐 살아계시면서 나하고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다양한 전통 무형유산이 총집결하는 축제인 2025 무형유산축전이 오는 26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평생 작품 활동에 매진해 온 장인들의 예술품을 한자리에 모은 보유자 작품전도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아들까지 5대에 걸쳐 갓 만드는 기술을 전승하고 있는 장인은 백발이 된 지금도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사명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박창영 / 국가유형유산 갓일 보유자]

"다 대나무로 만들었어요. 아주 귀한 작품입니다. 국립무형유산청에서 특별하게 (전시를) 하기 때문에 만들어서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조화롭고 즐거운 잔치에서 빛나는 기쁨을 의미하는 '화락연희'를 주제로 진행되는 행사. 


AI를 활용한 '명인 오마주-꽃으로 오옵소서'를 비롯해 재외동포 고려인 초청 공연인 '환대' 등 다양한 공연이 예정돼 있습니다. 


그간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과거의 산물로 여겨져왔던 무형유산들이 현재에서 신기술과 만나 재창조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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