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판타지] 전주MBC 2025년 10월 16일](/uploads/contents/2025/10/6f4d79582a9bfbf07ab1ec8e35bd24f5.jpg)
![[로컬판타지] 전주MBC 2025년 10월 16일](/uploads/contents/2025/10/6f4d79582a9bfbf07ab1ec8e35bd24f5.jpg)
[전주 MBC 자료사진]
◀앵커▶
수년 전, 채용 청탁 사실이 교육청 감사로 드러나 임용 자체가 취소됐던 완산학원 소속 교사들이 다른 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면서 논란이 됐는데요.
이후 학교에 복귀한 이들은 그간 임금을 돌려 받았는데, 기간제 교사 때 받은 임금을 숨기고 상당액을 중복 수령한 것으로 확인돼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6년 전 채용 또는 승진의 대가로 수천만 원에서 1억 원에 달하는 금품을 상납 받아 설립자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주 완산학원,
비리에 연루돼 파면이나 임용해제 처분 등을 받았던 교사 중 정규직은 15명 안팎입니다.
그런데 이중 일부 교사들은 소송 제기와 함께 다른 학교에 기간제 교사로 취직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립학교법의 헛점을 파고든 이들의 교사 취업에 지역 사회의 공분도 이어졌습니다.
[전주 A중학교 관계자(지난 2020년)]
"그 나름대로 헌신적인 그런 여러 가지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계약을 했었죠. 근데 그런 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들은 우리가 정확하게 감지를 못해서.."
그런데 2,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상납한 사실이 드러나 퇴출됐던 교사들은 수년 뒤 소송 등을 제기하며 속속 복귀했습니다.
문제는 복귀 후 임용해제 기간 미지급 임금을 산정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사립학교 교원에 적용되는 공무원 보수 규정에 따르면, 해직 기간 체불 임금 산정 시에는 타 학교 기간제 근무 임금을 빼고 산정해야 합니다.
하지만 완산학원은 이를 반영하지 않고 전체 해직 기간의 보수 전액을 일괄 지급했고,
결과적으로 당사자들은 기간제 근무 임금만큼을 이중으로 수령한 꼴이 됐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 의원실에 따르면, 이들 6명은 해직 기간 6개월에서 최장 2년까지 기간제 근무를 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개인별 정확한 액수는 제출되지 않았지만 총액이 수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전북교육청은 학교 측이 제시한 금액을 검토해야 했지만 이를 확인하지 않은 채 그대로 지급해 버렸습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
"회수 조치까지 하는 걸로 법인과 얘기가 돼있는 상황이거든요. 그걸 이제 따져 가지고 정확하게 정리하기로는.."
이와 관련 완산학원 이사회 측은 "일선 학교의 일로, 알고 있는 것도, 답변할 수 있는 것도 지금은 없다"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유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