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21대 대통령 선거 운동이 본격화하면서 지역 민심을 얻기 위한 후보들 간의 각축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여야 가릴 것 없이 기관이나 기업 유치 공약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데요.
이전 기관을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야하는 전북 역시 기회가 찾아온 만큼 대응이 시급합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을 찾아 해양수산부와 HMM 이전을 공약하며 눈도장을 찍은 이재명 후보,
특히 서울에 본사를 둔 대기업인 HMM 이전은 지역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산업은행 등 정부기관이 최대주주인 점을 활용하겠다는 셈법인데, 해운업으로 국내외에 이름난 HMM 이전이 성사되면 일자리 확충과 연관 산업 육성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이재명 / 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14일)]
"대한민국에 가장 큰 해운회사가 HMM이라면서요. 그 HMM 회사도 부산으로 옮겨오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김문수 후보 역시 부산에 산업은행 이전을 공약했는데,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13일]
"산업은행 이전 아주 어려울 게 하나도 없더라고요. 다 돼 있더라고요. (대통령이 되면) 바로 해내겠습니다."
후보들 간의 열띤 대선 경쟁이 지역 숙원 기관 유치 경쟁으로 이어지는 형국입니다.
지난 18대 대선 당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쟁점 삼아 이전을 성사시켰던 전북 입장에서도 놓칠 수 없는 기회입니다.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공을 들이는 전북자치도는 자산 34조 원이 넘는 농협중앙회와 국부펀드를 운용하는 한국투자공사 등 금융기관 유치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금융중심지는 여야 모두 지난 대선과 총선을 통해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지정 약속뿐 아니라 이전 기관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이 필요합니다.
[천영평 / 전북자치도 기획조정실장]
"정치권이라든지 전문가나 교수들의 말씀들을 통해서 (유치 희망 기관들이) 지역에 내려오신 대선 후보들의 메시지도 충실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대선 후보들로부터 희망 기관 유치에 대한 확답을 끌어내 지역 발전의 마중물로 삼을 수 있을지, 전북자치도와 정치권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