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원전 위험 지역인데 설명회는 제외.. 의견수렴 또 '형식적'
2026-09-04 210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 MBC 자료사진]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앵커▶

고창과 인접한 영광 한빛원전에서, 발전 이후  폐기물, 이른바 '사용후 핵연료'를 임시 보관하는 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북에서는 부안과 정읍까지 한빛원전의 영향 구역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현행법상 의견수렴과 보상 지역에는 5km 반경 안에 있는 고창까지만 해당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용후 핵연료 저장시설 토론회가 열린 고창의 한 회의장, 


설명회에 참석하려는 주민들 사이로, 환경단체가 일방적인 정책 추진이라며 철회를 촉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습니다. 


"주민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와 지역 공론화부터 먼저 실시하라!"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 원전, 


1호기부터 6호기까지 가동되면서 발생한 이른바 '사용후 핵연료'는 현재 원전 내부 수조에 보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장률이 이미 86%에 육박하며 3년 뒤에는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결국 원전 부지 안에 전체 발생량의 절반 가까이를 임시 저장하는 시설을 짓는 절차가 시작되며, 주민 설명회에 이어 토론회가 개최됐습니다. 


[정범진 교수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원자력 발전소에서 타고 막 나온 핵연료는 매우 뜨겁습니다. 방사능도 매우 많이 나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건식 저장시설로 옮기겠다는 건 거의 10년 이상 냉각된 것들이고요."


한수원은 이르면 2030년부터 보관을 시작해, 늦어도 2050년부터는 별도의 중간 저장 시설로 옮기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부안 핵폐기장 반대 등 이미 9차례나 무산된 만큼, 정부를 향한 불신은 여전합니다. 


[윤종호 / 한빛원전 범국민대책위원회]

"저희들이 제일 걱정하는 거는 '노력했을 때 안 되면 어떻게 할 건데?'' 이거거든요. 지금까지 40 몇 년동안에 있었던 9번의 시도가 실패했었고."


[조동건 / 한국원자력연구원]

"일정에 변동이 생기면 그 시설과 후속 대책을 숨김 없이 공유해야 되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나마 이런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영광군민과 고창군민에 그친다는 것도 논란입니다. 


방사선비상계획구역상 부안과 정읍 역시 원전 영향권에 속하지만, 이 시설의 의견 수렴이나 보상 범위는 원전 반경 5km 이내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한빛핵발전소대응호남권공동행동]

"당사자 권리를 배제하고 지역사회 갈등을 유발하며, 핵산업계 입장만을 반영하고 있다."


한수원은 늦어도 연말까지는 공청회를 진행해 의견 수렴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 


또, 주민 불안 해소를 위해 정읍과 부안 등 인접지에서도 안전과 절차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하기 위해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