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드론 지나간 뒤 새우 떼죽음".. 농약 아니라 고지 안해
2026-08-20 395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 MBC 자료사진]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앵커▶

인근 논에서 드론 방제를 한 뒤 양식장의 새우가 집단 폐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벼 농가는 농약을 살포할 때는 인근에 알렸지만, 이번에는 비료를 살포하는 거라 신경쓰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실제로 정부 기준에도 고지 의무가 농약 살포 때로 한정돼 있을 뿐이서 드론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에 맞게 피해와 분쟁 예방을 위한 촘촘한 규정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안의 한 새우 양식장.


이달 초부터, 수조 속에 있던 약 15만 마리 새우들이 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주연 기자]

"출하돼 시장으로 나왔어야 할 새우들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활력을 잃고 이렇게 폐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8년간 새우를 키워 온 양식업자는 불과 2미터 떨어진 논에서 최근에 진행된 드론 살포 작업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비슷한 시기 원인 모를 폐사로 7천여만 원의 손해를 봤는데, 올해 현장에서 화학비료를 살포하던 드론 비행을 직접 목격했다는 겁니다.


[이정권 / 새우 양식업자]

"여기 서 있는데 바깥에서 갑자기 무슨 기계음 같은 게 크게 나길래 순간적으로 쳐다봤는데, 와이프가 뛰어나왔고 '오빠 그 드론 드론' 하고 외치면서.."


드론을 띄웠던 벼 농가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농약을 뿌릴 때는 규정대로 미리 알렸지만 이번처럼 비료를 살포할 때는 언급이 없어 피해를 줄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드론 살포 농가 관계자 (음성변조)]

"비료가 튀어 가리라고 생각을 못했죠. 사실 뭐 내가 그렇다고 잘했다고 얘기할 수는 없는 부분이니까 내가 말을 못한 거에 대해서는 나도 실수라고 생각하고.."


정부의 안내 사항에도 농약의 경우 비산 방지나 사전 고지 관련 기준이 마련돼 있지만, 비료 등의 농자재 살포 때에는 이 같은 피해 방지 기준이 없는 실정입니다.


드론을 활용한 농작업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이로 인한 피해와 갈등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