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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민영제라면서.. 처우 개선은 전주시만, '왜?'
2026-07-31 187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MBC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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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 시내버스 기사들이 버스 종점에 식당이나 휴게 시설이 부족해 불편을 겪는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죠,


전주시가 순차적으로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수 종점의 시설은 미흡한데, 정작 기사들 복지를 신경써야 할 버스 회사들은 전주시에만 손을 벌리고 있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외곽에 위치한 마을 골목길로 버스가 올라갑니다.


종점은 마을회관 앞,


별다른 휴게 시설이 없어 화장실은 바로 앞 경로당에서 급한 볼일을 해결한다 해도, 출발 전 15분 남짓은 차량 밖에 쉴 공간이 없습니다.


[이 모 씨 / 버스기사]

"시동을 걸고 있으면, 버스다 보니까 컴프레서(공기압축기) 돌아가는 소리가 계속 나기 때문에 좀 시끄럽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차량 이동이 많은 회차지에서도 주변 식당이 문을 닫은 저녁 시간대에는 물도 제대로 내려가지 않는 간이 화장실을 이용해야 합니다.


[A씨 / 버스기사]

"보통은 안 써요. 주유소 화장실 가요. 전에는 옛날 푸세식. 이렇게 한 지는 얼마 안 됐어요."


전주 시내버스 노선의 맨 끝에 위치한 종점과 회차지는 모두 19곳,


이 가운데, 11곳은 전주시가 순차적으로 화장실과 휴게실을 지어 환경 개선이 이루어졌지만, 8곳의 경우 당분간 개선도 어려울 전망입니다.


[전주시 관계자]

"추가 개발이 어렵다는 게 아니라 별로 큰 의미가 없다는 거죠. 종점, 그 시골 있잖아요. 굳이 거기를 갖다가 할 수 없는 여건.."


1,100여 명에 달하는 전주 시내버스 기사들의 일터나 마찬가지이지만 휴게시설 한 곳 확충에만 적게는 수억에서 많게는 십수 억 원이 들어가는 실정,


하지만 당사자인 버스회사는 버스 노선을 정하는 주체는 전주시라며 종점과 회차지 시설 확충 의무 또한 시에 전가하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전주시 관계자]

"경계가 많이 좀 허물어지긴 했어요. 휴게가 불편하면 그것이 시민들한테 짜증으로 갈 수도 있고 저희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할 부분이 있다면 하는 거고."


전주권 시내버스회사 5곳은 공동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업무 환경 개선과 경영 효율 사이에서 노동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수익성 좋은 노선과 기피 노선을 1~2년마다 바꾸는 업체들 입장에서, 개선비용을 누가 얼마나 댈지 난색을 표하면서 사실상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주시내버스공동관리위원회 관계자]

"(종착지마다) 뭐 한 대 들어가고, 저기는 세 대 들어오는데, 거기다가 자기네가 휴게소 놓고 화장실 건설하고 하는 건.."


해마다 난폭 운전과 불친절 등 전주 시내버스에 대한 민원은 1,800여 건에 달하고 있는데, 버스기사들은 이같은 열악한 업무 환경 또한 원인 중 하나라고 꼽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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