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이원택 전북도지사가 취임 첫 회견에서 새만금에 내국인 카지노를 유치하겠다고 발언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김관영 전 지사가 국회의원 시절 추진했다가 지역 사회의 거센 반발로 무산된 적이 있었던 터라, 시민단체들은 도박장을 들여오려는 이원택 지사를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만금에 내국인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추진 입장을 밝힌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
[이원택 전북자치도지사 / 어제(13일)]
"앵커기업 같은 관광시설이 하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고 그게(복합 리조트가) 들어서면 그 주변의 다른 관광시설은 좀 더 빠르게 구축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발언이 전해지자마자 10년 전 이미 반대 활동을 벌였던 시민단체들은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거 기간 공약한 대규모 투자 유치 대신 가장 손쉽고 자극적인 사행산업 카드를 꺼내 든 것은 무책임한 행태라고 꼬집었습니다.
또 신산업으로 전북 발전의 교두보가 돼야 할 새만금에 소수의 카지노 자본을 위한 시설을 유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비판했습니다.
특히 이 지사가 말한 출입 횟수와 배팅 한도를 제한하자는 해법도, 강원랜드 사례에서 확인된 도박의 사회적 폐해를 지나치게 간과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정선처럼 아마 지역사회에 도박산업으로 인한 주민들의 파탄, 갈등들이 상당히 빈번하게 이뤄질 것이고요. 새만금은 어떤 실익도 얻지 못하는 그래서 (1곳인 내국인 카지노의) 도박산업의 빗장만 열어주는.."
어제만 해도 내부적으로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던 전북도는 오늘은 새만금 카지노를 당장 추진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며 파장 확산을 경계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전북도 관계자]
"일단은 지역 여론 형성이 먼저 일 거라고 판단이 되고요. 10년 전하고는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지금 현재 파악은 안 되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도 좀 조사를 해서.."
하지만 논란이 큰 사안을 취임 후 공식 회견에서 이 지사가 직접 말한 것에 비춰볼 때 사업 추진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 지사 측은 각계각층과 접촉해 새만금 카지노 사업에 대한 생각을 확인해 보려는 구상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민단체들은 10년 전과 마찬가지로 새만금 카지노를 추진한다면 반대 활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입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