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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물'로 전남에서 반도체 생산?.. 물 분쟁 우려
2026-07-07 518
유룡기자
  yuryong@jmbc.co.kr

[전주MBC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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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단지가 전남광주로 향하면서 전북의 소외감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손에 쥐지 못하면서 전북의 수자원만 빠져나갈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단지 발표와 함께 섬진강 댐 물을 공업용수와 생활용수로 전남광주에 흘려보내는 방안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6월 17일 김성환 기후환경에너지부 장관의 섬진강 댐 방문,


물 관리 현황을 파악하고, 섬진강유역환경청 설치를 검토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남광주로의 물 배분 확대가 주된 이유였습니다.


[이보형 / 기후환경에너지부 서기관]

"(방문) 취지는 이제 섬진강 댐의 물을 섬진강 하류로, 조금 더 유역 내로 돌리는 그런 유역 간의 물 배분 체계를 조금 더 수정해야 되겠다는 내용이고요."


전북 임실의 섬진강 댐은 저수량의 85%는 호남 평야의 농업용수로, 15%는 광양과 여수 쪽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는데 광양과 여수 쪽으로 보내는 용수 공급을 늘리겠다는 것입니다.


지난달 말 전남광주에 삼성과 SK가 800조를 들여 반도체 팹 4기를 건설한다는 발표와 동시에 계획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성환 / 기후환경에너지부 장관]

"기후부는 65만 톤의 용수를 적기에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 이상의 물과 전기도 미리 준비해 놓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반도체 생산에는 고도로 정제된 초순수가 필수,


정부는 수질이 좋지 않은 영산강 대신 섬진강 유역의 동복댐과 주암댐에서 반도체 용수를 공급한다는 복안입니다.


실제 광주를 관통하는 영산강 수계는 농업용 저수지가 대부분이고 오염이 심해 광주는 식수원을 무등산 너머 이 두 댐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들 댐에서 하루 65만 톤의 맑은 물을 반도체 산단에 공급한다는 계획인데, 동시에 광양 여수 쪽으로 보내는 용수량을 맞추려면 결국 섬진강댐에서 더 많은 물을 가져와야 가능합니다.


[김현묵 / 수자원공사 섬진강댐지사 운영 차장]

"영산강 쪽의 대부분의 큰 댐들은 다 농업용 댐들입니다. 생활용수를 개발할 수 없으니까 부득이하게 섬진강 쪽에 동복댐을 건설해가지고 그 물을 지금 광주광역시 같은 경우에는 생활용수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유룡 기자]

"지난 1928년과 1965년 두 차례에 걸쳐 축조된 섬진강 댐은 근처 28개 마을이 수몰되면서 2만여 명의 이주민이 발생한 아픔을 가진 곳이기도 합니다."


호남평야의 젖줄 역할을 해왔지만, 올해도 저수량이 23%에 불과할 정도로 가뭄에 취약한 구조입니다.


전북도는 아직 물 배분 조정 요구는 없었다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순택 / 전북도 환경산림국장]

"섬진강 댐 수량이 우리 도에서 사용하기에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 배분 문제가 제기된 것에 우려가 크고, 우리도에서는 이 문제에 단호하게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물이 산업의 입지까지 결정하는 소중한 자원이 되어가는 상황, 지역간 물 배분 갈등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문현철

자료제공: 기후환경에너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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