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군산 구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서해대학교 폐교 부지가 5년 넘게 방치되면서 지역 상권 붕괴는 물론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폐교 당시 부지를 매입한 건설사가 뚜렷한 개발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데, 막대한 매입 비용에 특혜 논란 우려 등으로 군산시도 어쩌지 못하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의 구도심 주택가 한가운데에 위치한 서해대학교 부지,
5년 전 폐교되면서 방치된 운동장과 갈라진 아스팔트 사이로 풀들이 무성하고, 건물 외벽은 페인트칠이 벗겨져 낡아가고 있습니다.
폐교 전 썼을 법한 대형 폐기물들이 담장 바깥에 쌓여있는가 하면, 먼지가 수북이 내려앉은 건물 내부에는 폐전선이 아무렇게나 널려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을 통제하고는 있지만, 펜스는 이렇게 사람이 쉽게 드나들 정도로 뚫려있는 상황입니다."
식당과 카페 등 학생들이 이용했을 법한 인근 상가들도 폐교와 함께 문을 닫으면서 주민들은 걱정이 많습니다.
[윤순희 / 인근 주민]
"보시다시피 거의 다 문 닫았잖아요. 동네가 이렇게, 아 그냥 죽어가는구나 싶기도 하고.."
[오도은 / 인근 주민]
"위험하다고 생각은 들지요. 건물이 비어 있으니까 뭔 일이 생길지 모르잖아요. 화재도 위험하고.."
2, 3년제 전문대였던 서해대학교는 이사장의 횡령과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지난 2021년 폐교가 확정됐습니다.
지자체 등이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던 사이, 경기도의 한 건설사가 해당 부지를 낙찰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뒤 이렇다 할 변화 없이 5년 넘게 방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당 건설사는 "다각도로 검토했지만 철거비용 등 사업성이 나오지 않아 개발이 힘든 상황"이라며, "지자체와 협조를 통해 도시재생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2023년 이미 부지 매입을 통한 도시재생 사업을 검토했던 군산시는 이조차도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판단에 구상을 접은 바 있습니다.
240억 원 규모의 막대한 부지 매입 비용은 물론, 민간업체와 거래 과정에서 특혜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큰 부담입니다.
[고승민 / 군산시 재생기획계장]
"계속 협의를 해봤는데 딱히 지금 기업 측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 같아요. 기업이 매입을 했으니까 용도에 맞게 개발해 주는 것이 가장 우선이고.."
민간 업체와 지자체가 뾰족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는 사이, 도심 한복판 폐교 부지는 기약 없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