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여론조사 응답률이 특정 지역에서 50%까지 높게 나오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 예비 후보자들이 공개적으로 조직적인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경찰도 의혹의 핵심인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만들기 위해 특정 조직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강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전재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경찰청은 최근 이동통신사 3곳을 대상으로 압수 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임실 지역 여론조사에서 사용된 ‘안심번호’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실제 주소는 타 지역인데, 요금 청구지만 임실로 옮기는 방식으로 여론조사용 안심 번호에 포함되게 했느냐를 가리겠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안심번호를 발급할 때 기준이 되는 요금 청구 주소가 바뀌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 등을 확보해 분석 중입니다.
의혹의 발단은 비상식적인 응답률입니다.
임실 뿐 아니라 8개 지역에서 진행된 여론조사 가운데, 일부는 조사 응답률이 40~50%까지 치솟았기 때문,
보통 10~20%대에 불과한 것과는 달리, 두세 명중 한 명꼴로 전화를 받고 조사에 끝까지 참여했다는 것이 매우 이례적이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도내 8개 시군으로 번지자, 민주당 예비 후보들까지 나서 특정인에게 유리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조직적인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수용 / 진안군수 예비후보 (지난 2일)]
"공천은 민주주의의 입구입니다. 그 입구가 조작 의혹으로 흔들리는데도 책임있는 조치를 하지 못한다면, 그 책임은 반드시 당 지도부가 져야 합니다."
경찰은 일단 여론조사 업체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피의자를 압축하고 있습니다.
특히, 실제 대규모로 요금 청구지만 특정 지역으로 옮긴 정황이 있는지 그리고 배후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수사의 핵심입니다.
앞서, 민주당 군산시장 예비후보들도 경선 여론조사용 안심번호 추출 기준을 개선해달라고 요청했고 전북도당도 이를 검토하고 있지만 경선 전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아직은 의혹 단계지만 경찰 수사로 실체가 드러날 경우 경선에서 떨어진 예비후보들이 법적 조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그래픽: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