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전주MBC
◀앵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이 국내 고속형 버스 시장을 독점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버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던 기아차 광주공장이 생산 중단을 예고했기 때문인데요,
전주공장이 국내 유일의 고속형 버스 기지로 남게 되면 최대 1.5배의 생산량 증대 효과가 기대됩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시외버스 터미널에 정차하고 있는 고속형 버스들,
법정 내구연한이 9년으로, 최대 11년까지 연장 가능하지만, 이후에는 신차로 교체해야 합니다.
전주 터미널에서만 연간 교체 수요가 30~40대,
시외버스 사업자들은 최근 기아차가 신규 주문 접수를 아예 중단하면서, 현대차에 사정 사정을 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합니다.
[시외버스 운송 사업자]
"이제 단종이 됐으니까 현대로 다 몰릴 것 아닙니까. 그래서 자연스럽게 출하시기가 엄청 늦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할 수 있는 방법은 우선 배정 좀 해달라 SOS를 하는 방법 밖에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전세버스 등으로 사용되는 기아의 그랜버드가 단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
지금까지 국내 고속형 버스는 현대차가 연간 3천여 대, 기아차가 연간 1,400여 대를 생산해 왔습니다.
그런데 내년 7월 시행되는 사이버 보안 규제와 유로7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32년 만에 철수를 예고하면서 변화가 불가피합니다.
[유룡 기자]
"이처럼 고속형 버스의 주문이 밀려들면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은 벌써부터 생산량 증대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4월 초에 이미 노사 합의로 하루 10대 생산하던 버스 생산 공정의 속도를 하루 14대 이상으로 올리는데 합의했습니다.
버스 부품을 납품하는 도내 30여 협력업체들도 관련 부품 주문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정지웅 / 현대차 버스 협력업체 대표]
"연간 1.5배 늘어난 4,500대 정도로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물량이 계속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상당히 고무적인 상황이고."
고속형 버스는 장거리 운행이 기본이어서 충전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수입산 전기버스로 대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현대·기아차 그룹의 대형 버스 사업 재편으로 전주공장이 국내 유일의 고속형 버스 생산 공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 고용 유지와 연관 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 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