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전주MBC
◀앵커▶
부안군의 산하기관인 부안군문화재단 대표이사 임명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 실행을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인물이 선임된 건데, 재단 측은 결격사유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예술계는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안군문화재단은 최근 공모를 거쳐 첫 대표이사로 정대경 전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을 뽑았습니다.
그런데 신임 대표를 두고 10여 년 전 논란이 됐던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언급되고 있습니다.
[정자형 기자]
"정 신임 대표는 과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 역임 당시 블랙리스트 실행을 묵인하고 방조했다는 예술계 안팎의 지적을 받아왔던 인물입니다."
예술계는 곧바로 비판에 나섰습니다.
문예위원으로 활동했던 지난 2016년 당시 블랙리스트를 눈 감아 예술인들의 권리를 침해했던 인물이 문화재단 대표로 적절하냐는 겁니다.
[정윤희 / '블랙리스트 이후' 총괄 디렉터]
"(지역문화재단 대표는) 지역의 문화 발전을 도모해야 되고 공공성을 가진 인물인데. 국가 범죄와 연루된 부분에 있어서 계속 자기 변명만 하고 있는 사람이, 윤리성이 부족하고."
하지만 재단 측은 관련 법에 따라 채용을 진행했고, 블랙리스트 논란도 심사 과정에서 공개돼 심사위원들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안군문화재단 관계자 (음성변조)]
"이사회에도 동일하게 보도자료를 다 첨부해 드렸습니다. (심사)위원님께서 자격 요건이라든가 보도자료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 결정된 사안."
정 대표는 과거 문체부가 임명한 문예위원 임기 중후반에야 블랙리스트 존재를 알았다며, 블랙리스트 관련 고발 건은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에서 혐의없음으로 매듭지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정대경 / 부안군문화재단 대표이사]
"처음에는 (블랙리스트 존재를) 몰랐고요. 저 뿐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이런 부분은 잘못된 거다. 정상화시키려고 목소리를 냈고."
부안군문화재단이 출범한 지 5년 만에 대표 이사 체제로 변신했지만, 첫 대표 선임부터 블랙리스트 문제가 불거지면서 순탄치않은 출발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