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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전쟁 기간 버텼는데".. 4월엔 다시 '비상'
2026-03-23 432
이창익기자
  leeci3102@hanmail.net

[전주MBC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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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사태로 치솟는 기름값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곳 중의 하나가 시설원예 농가들입니다.


하지만 도내 시설농가 밀집지역인 남원 운봉은 타 지역과 달리 기름값 부담 없이 농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이창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원지대인 남원 운봉은 파프리카를 중심으로 상추와 토마토를 키우는 시설농가 밀집 지역입니다.


파프리카 농가는 지난 12월 정식 이후 착과기를 맞았는데


야간 온도를 21도 이상 유지해야 하는 요즘이 난방비 부담이 가장 큰 시기입니다.


전국의 대다수 농가들이 중동사태로 기름값 부담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곳 운봉 만은 예외입니다.


[이태성 / 춘향골 바래봉 파프리카작목 회장]

"농협 자체에서 기름값을 싸게 공급해 줘서 저희가 타 지역보다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고 출하시기도 당길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지난 1월 26일부터 20일가량 중앙회가 등유할인에 나섰는데


운봉농협은 관내 농가 상황을 감안해 지난해보다 무려 180% 많은 56만 리터의 등유를 확보했습니다.


당시 리터당 1,170원이던 등유를 2.5% 할인한 1,140원에 확보한 건데 오래지 않아 중동사태가 터진 겁니다.


등유값이 한때 2천 원을 넘겼고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여전히 1,400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운봉지역 농가들은 여전히 리터당 몇백 원이나 싼 기름을 쓰고 있는 겁니다.


고환율로 양액이나 비료값 모두 부담이고 생산비의 30%인 난방비까지 오를 경우 버틸 재간이 없는 상황에 단비와도 같은 도움이 된 겁니다.


하지만 중동사태가 한 달을 넘어서는 다음 달이면 운봉농협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오용담 / 운봉농협 조합장]

"(중동사태가) 장기화됨으로써 한 10일 정도는 걱정 없겠지만 더 장기화 됐을 때 굉장히 농가들의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기후로 5월 이전에는 여전히 난방이 불가피한 시설농가들은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창익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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