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최근 한 예비후보가 자신은 감점 대상이 아니라고 SNS에 민주당의 심사 결과를 밝히는 과정에서 애먼 후보의 문자를 첨부하는 상황이 빚어졌습니다.
자칫 해프닝으로 보일 수 있지만 민주당 전북도당이 후보자 적격 여부와 가·감산 이유를 전혀 밝히지 않으며, 깜깜이 경선이 펼쳐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역에서 감점 의혹이 불거진 김진명 임실군수 예비후보가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입니다.
그동안 감점대상자라는 세간의 의혹을 해소하려는 듯 민주당 전북도당이 보낸 문자를 공개하며, 자신은 경선 가·감산 사항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의미를 강조한다며 강임준 군산시장이 받았다는 문자도 공개했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김 예비후보가 공개한 문자, 알고 보니 전혀 엉뚱한, 조지훈 전주시장 예비후보의 것이었습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이 감점대상자라는 흑색선전이 횡행하다 보니 급하게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착각했다고 말합니다.
[김진명 / 임실군수 예비후보]
"조지훈 예비후보 페이스북을 봤더니 문자가 올라와 있어서. 거기에 강임준이라고 쓰여있길래, 강임준 예비후보 것인줄 알고 문자를 올리고."
감점대상자 포함 여부과 관련된 이 같은 논란, 처음이 아닙니다.
본인은 하위 20%가 아니라고 SNS에 글을 올렸다가 돌연 삭제했던 우범기 전주시장.
지난주 하위 20%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공관위에서 발송한 문자를 제대로 보지 않아 생긴 일이라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우범기 / 전주시장 예비후보(지난 19일)]
"당에서 보낸 문자 메시지를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해 이의 신청도 하지 못했습니다. 인지한 이후 SNS 글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예선이 사실상 본선이나 다음 없는 민주당 경선이다보니 가감점에 대한 관심도 여느 지역보다 뜨겁지만 정작 민주당 도당이 이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논란과 공방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전북도당은 현역 단체장을 평가해 하위 20%를 가려내고도 아직까지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후보별 적격이나 부적격 여부도 개인 정보를 이유로 당사자에게만 통보한 상황입니다.
[이재운 / 민주당 전북도당 공관위원장(지난 19일)]
"설사 정치적으로 부적격이라고 하여 그 분에 있어서의 그런 모든 것들이 그렇게 언론에 다 노출되어져야 하는가."
민주당 도당은 공직후보의 사생활 보호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본선 같은 예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정보를 차단시킨 것은 아닌지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