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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 외 사용 몰랐다?.. 출장 심사도 사실상 형식적
2026-03-12 277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사진출처 : 전주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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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생 예산을 유용해 밀라노 동계 올림픽 출장을 다녀온 유정기 전북교육감 권한대행 속보 이어갑니다. 


이번 출장을 앞두고 교육청이 심사를 했는데, 심사위원장인 유 권한대행 본인은 심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심사위원 대부분은 부하 직원들이었습니다. 


유 권한대행은 또 당시에는 예산 유용을 몰랐다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체육 영재 육성 예산으로 밀라노 올림픽 현지 출장을 다녀온 유정기 전북교육감 권한대행. 


유 권한대행은 당시 출장 기획을 권한대행 본인이 아닌 담당 과에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정기/전북교육감 권한대행]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현지를 답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문예체건강과에서 저에게 건의를 했고 저는 그 건의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출장에 사용했던 예산은 학교 체육의 기본종목 육성비, 즉 육상과 수영, 체조를 전공 하는 학생을 키우기 위한 돈입니다. 


정작 권한대행과 직원들이 찾은 동계올림픽에서 육상과 수영, 체조는 종목도 아니었습니다. 


예산을 목적 외로 사용하면 안 된다고 스스로 못 박은 교육청 행동강령을 정면으로 어긴 황당한 출장은 누가 허락했을까. 


올림픽 출장 심사가 이뤄진 시기는 지난 1월.


심사위원회가 발송한 공문 속 위원장은 다름 아닌 유정기 전북교육감 권한대행이었습니다. 


[정자형 기자]

"권한대행은 심사에서 빠졌다고 해명했지만 나머지 심사위원 대다수는 권한대행의 부하들인 교육청 직원들이었습니다."


심사위원 11명 중 외부 위원은 고작 2명에 그쳐 사실상 셀프 심사였습니다. 


유 권한대행은 예산 유용을 이수진 도의원의 문제 제기가 있고서야 알았다며 환수를 포함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담당자 실수라며 사안을 축소시켰고 본인과 출장자를 대상으로 한 징계나 자체 감사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유정기 전북교육감 권한대행]

"해야 될 어떤 절차상에 해야 될 일을 놓친 미숙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보고 받았습니다." 


국민의힘 의원이 밝힌 교육청의 예산 유용과 잘못 인정이 나온 지 하루가 지났지만 민주당 일색인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소극적인 모습입니다.


[진형석 전북도의원 (교육위원장)]

"교육위원들한테 전부 다 설명을 하라고 (교육청에) 요청해 둔 상태거든요. 교육위원들이 모르고 있던 내용이었기 때문에 교육위원과 교육위원장에게 설명을 해달라."


한편 교육감 권한대행에게 밀라노 올림픽 출장을 제안한 해당 부서장은 이달 초 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영전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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