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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남원시 청렴도 '바닥'.. 지방의회 절반 '하위권'
2025-12-23 348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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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권익위가 공공기관과 지자체 등에 대한 종합 청렴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도내에서는 전북대와 남원시 등 5곳이 최하위 등급을 차지한 가운데, 특히 지방의회 중 절반 이상이 박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권익위원회는 내·외부 체감도와 기관의 노력, 부패 실태를 기준으로 709개 공공기관과 단체의 종합 청렴도를 조사해 발표했습니다.


[이명순 /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

"민원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부패 경험률이 전년 대비 상승하였고, 특히 금품·향응·편의 등 전통적 부패행위에 대한 경험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도내 지자체 중 장수군과 군산시는 지난해 대비 3개 등급이 상승해 진전을 이룬 반면,


전북대와 익산시, 남원시, 전주시의회, 군산시의회는 기관·단체는 최하위인 5등급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교직원 성 비위나 채용비리 의혹 등으로 비판을 받았던 전북대는 16개 국공립 대학 중 유일하게 5등급을 기록했습니다.


반부패 시책을 평가하는 '청렴 노력도'만 놓고 보면 2등급으로 상위권을 기록했음에도,


연구 및 행정 분야는 물론 계약 분야에서도 부패 체감도가 평균 아래로 나타났습니다.


[김용태 / 국회의원(지난 10월 국감)]

(지난해) 전북대 청렴도 문제 지적했던 것 혹시 기억하십니까? 5년 연속, 아쉬운 말씀입니다만 4등급, 사실상 꼴찌 수준이었습니다. 왜 이런 사건이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실까요?"


지자체 중에서는 익산시가 지난해 대비 세 개 등급이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지난 7월 차량에서 발견된 돈뭉치로 현직 과장이 긴급 체포돼 충격을 줬던 수의계약 비리 사건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익산시 관계자]

"(사건이) 설문조사 기간에 일어났어요. 그러다 보니까 많이 하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수의계약 (대책) 이행 여부를 수시로 종합 점검해서.."


지난해 발표 뒤 자정 노력을 약속했던 군산시의회는 올해도 2년 연속으로,


인사 관련 의혹이 끊이지 않는 남원시는 무려 3년 연속 5등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남원시 관계자]

"청렴 시책 준비하고 노력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결과가 안 나오다 보니까 방향이 좀 잘못됐나 이런 점을 많이 생각하고 있었고요."


'소상공인 예산 몰아주기' 논란에 관광성 해외 연수 등으로 35명 중 10명이 윤리특위에서 징계를 받은 전주시의회도 5등급을 받았고,


전북도의회를 비롯해 김제와 남원시의회는 물론 고창과 부안, 임실군의회도 4등급을 받아 절반이 넘는 지방의회가 하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이명순 /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부위원장]

"의정 활동 영역에서의 부패 경험률이 광역의회와 기초의회에서 모두 높게 나타나, 지방의회 의원의 청렴의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


전북도와 전북교육청, 전주시는 모두 2등급을 받았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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