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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옛 "전술 변화 뒤 기세 타".. 거취에도 '관심'
2025-11-05 58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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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현대의 리그 우승 시상식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진 포옛 감독은 초반 위기를 극복했던 내막을 소상히 밝히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지난 여름 몇몇 클럽에서 연락이 왔던 사실도 밝히며, 내년 전북과의 동행을 이어갈 것인지와 관련된 답변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파죽지세의 22경기 무패 행진으로 5경기를 앞두고 리그 조기 우승을 확정 짓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전북현대,


지난해 강등 위기로 최악이었던 팀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었던 기점으로 거스 포옛 감독은 7라운드 대전 원정에서의 전술 변화를 꼽았습니다.


[거스 포옛 감독 / 전북현대모터스]

"우리가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의 방식이라고 생각했다. 이 같은 (포지션) 변화를 줬고, 이후 모든 것이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센터백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옮기며, 이 같은 전술 변화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던 주장 박진섭을 MVP 후보로 점찍기도 했습니다.


[박진섭 / 전북현대모터스]

"올해 우승을 확정 짓고 나서 선수들이 가장 먼저 떠올랐고요. 선수들에게 가서 부족한 주장 믿어주면서 올 시즌 치루어줘 가지고 고맙다는 말을.."


전북현대는 경기당 2골에 육박하는 리그 최다 득점에다 최소 실점으로 지난해와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팀 내 최다 득점과 연이은 클린시트로 이 같은 기록에 크게 기여한 건 단연 송범근과 전진우.


수훈 선수로 자신을 뽑지 않은 포옛 감독에 투정을 부리기도 했지만,


[전진우 / 전북현대모터스]

"(감독님이) 수비 안 하면 빼는데.. (득점 위해) 수비 한 번 덜 해볼게요. 감독님이 뭐라고 하시는지.."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승우의 역할을 추켜 세우며, 훨씬 단단해진 팀 분위기가 어떻게 우승을 이끌었는지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송범근 / 전북현대모터스]

"(이승우 선수가) 경기장 밖에서 분위기나 이런 것들을 많이 잡아줬기 때문에.. 그래서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게 되고, 각자가 있는 위치에서 다 잘했기 때문에.."


올해 최고의 성적으로 지도력을 입증한 데다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도 거론됐던 만큼 포옛 감독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렸습니다.


지난여름 몇몇 클럽의 연락이 있었지만 거절했고 아직 유럽 팀의 오퍼는 없다고 밝힌 포옛 감독,


전북과의 계약이 남아있고 "먼 미래에 관해 얘기하는 걸 지양한다"며 여지를 남기면서도 원론적인 답변을 남겼습니다.


[거스 포옛 감독 / 전북현대모터스]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겠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더블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멀리 생각하지 않고 지금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주말 경기에서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시상식이 예정된 가운데,


포옛 감독은 한 달 뒤 이정효 감독의 광주를 상대로 한 코리아컵 결승을 준비하기 위해 서서히 팀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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