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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제2중앙경찰학교나 공공기관 2차 이전 발표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있는데, 희망고문이 반복되면서 정부의 균형발전 의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청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국정감사.
지역 주요 현안인 남원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가 걸려 있어 관심을 모았지만 뜻밖의 답변이 나왔습니다.
연내로 예상됐던 최종 유치 지역 선정이 미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병도 / 국회 행안위원(민주당)]
"제2경찰학교 설립부지 선정이 연내에 지금 마무리 될 계획이죠?"
[유재성 / 경찰청장 직무대행]
"좀 (연구용역) 중간 결과를 봐서 좀 보완할 게 있어서 연내에 장소를 선정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경찰청이 지난해 남원과 충남 아산시, 예산군을 1차 후보지를 선정하고도, 돌연 입지 타당성 검토를 이유로 연구용역에 나서면서 최종 결정이 미뤄진 터라 더욱 애가 타는 상황입니다.
국회를 찾아다니고 영남 정치권과 경찰직장협의회 등을 우군삼아 총력전에 나섰는데 시점을 장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김경주 / 남원 애향운동본부 이사장]
"(지역 어려움으로) 11월 경찰학교에 대해서 기대감이 솔직히 많이 부풀어 있는 상태인데 또 내년으로 미뤄진다면은 실망감도 클거고.."
2차 공공기관 이전은 이제 지역 희망고문의 대명사가 됐습니다.
지난 2020년 당시 집권여당인 민주당에서 제시했을 때만 해도 관심을 한몸에 받았지만, 여태 추진은 흐지부지됐습니다.
지난 정권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지난해 예정됐던 관련 연구용역 발표마저 미뤄지면서 의지마저 의심받았습니다.
새 정부에서는 대상 공공기관 전수조사를 거쳐 계획을 세우겠다는 방침이어서, 이전은 빨라야 지방선거 이후인 오는 27년부터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현서 / 전북자치도 정책기획관]
"2차 공공기관 이전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큽니다. 이런 부분들이 조속하게 이루어져서 지금 열악한 지역 환경에 있어서 굉장히 좋은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침체돼 가는 지역을 고려해 정책을 추진했다고 하면서 정작 지역민보다는 정치적 득실을 먼저 따진 것은 아닌지, 정부와 정치권이 되짚어볼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