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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의 땅, 실험의 무대.. 순창 '기본소득' 출발하다
2025-10-20 188
이주연기자
  2weeks@jmbc.co.kr

[전주 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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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전국 7곳이 선정됐고, 전북에서는 순창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습니다.


모든 군민에게 매달 15만 원씩 지급되는 이번 실험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지역 사회의 경제구조를 바꾸는 새로운 시도여서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준비된 순창, 군민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군청 앞 광장에 모인 주민들이 손피켓을 흔들며 환호합니다.


도내에서는 순창군이 전국 7개 군 가운데 유일하게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에 선정됐습니다.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고령화 속에서, 이제 농촌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새로운 시도에 나선 겁니다.


기본소득 선정 소식을 들은 주민들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묻어납니다.


[이학성 / 순창군]

"저희들로서는 15만 원이 농촌에서는 아주 유용하죠. 큰 (도움)이에요."


정부는 내년부터 2년 동안, 모든 순창군민에게 매달 15만 원씩, 총 360만 원을 지급합니다.


2년 동안 973억 원 규모의 예산이 지역경제로 투입될 예정입니다.


지역 상인들도 변화를 체감하길 기다립니다.


[정옥희 / 순창군 상인]

"소상공인들은 이제 많이 도움이 되죠. 혜택이 되지. 지금 어려운 경기에 지금 농민들도 다 어렵다고 하고 전부다 어렵다고 하는 시기에 농촌에서는 진짜 참 잘 된 거예요."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안에서 돈이 돌고 공동체가 다시 작동하는 '농촌형 순환경제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특히 순창은 생애주기별 복지와 공동체 활성화를 기반으로, 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 제고 효과를 함께 검증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기본소득이 실제로 지역에서 돈을 돌게 만들고 일자리나 인구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무엇보다 '지속 가능한 복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이번 사업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최영일 / 순창군수]

"단순히 현금 지원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지역의 선순환 구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결국, 팬데믹 시기나 최근 민생 지원금처럼 1회성이 아닌, 2년간 매달 지원되는 기본 소득이 소멸 위기에 처한 농촌에 새로운 가능성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알아보는 실험이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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