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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 경고에도 잇단 추락·끼임 사고.. 실효적 대책도 내년에나
2025-10-16 129
전재웅기자
  rebear@jmbc.co.kr

[전주 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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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새 도내에서 추락 사고만 두 차례 발생하는 등 정부의 강력한 권고로 줄어들까 싶었던 산업재해가 끊이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정부가 지난달 산재 감축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대부분 정책이 내년에나 적용돼 실질적인 효과도 더 늦춰질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오후 3시쯤, 완주 봉동에 위치한 축전지 제조 업체에서 50대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노동자는 축전지를 조립하는 컨베이어 벨트에 올랐다 기계에 끼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체 관계자]

"저건 감독관님 아니고, 그리고 아침에 다 왔다 가셨고. (초동 조사는?) 다 끝났습니다."


같은 날, 금강하굿둑에서 경관조명 설치를 위해 전기선을 깔던 40대 남성도, 6m 아래 강물에 빠진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끼임 사고와 추락 사고, 이른바 후진국형 사고로 일컫는 재해들입니다. 


[전재웅 기자]

"이런 사고들은 단순히 안전 규정만 제대로 지켰어도 벌어지지 않을 수 있는 사고지만, 정부의 강력한 경고에도 줄어들지는 않는 모양새입니다."


실제 전북에서는 올 상반기 벌써 19명이 노동 현장에서 숨진 데다, 하반기 들어 알려진 중대 재해만 6건이 넘습니다. 


[염정수/ 민주노총전북본부 노동안전국장]

"여전히 이런 전근대적인 사고가 빈번한 이유는 현장이나 기업에게는 정부의 대책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영향을 미치고 있지 못하다."


정부는 지난달 산업재해 감축을 위한 대책으로 (1) 영세 업체와 취약 노동자 지원 (2) 지자체 공무원을 포함한 감독관 증원 (3) 사고 제재 강화 방안을 내놓았지만, 


이런 정책의 시행 시기는 내년부터인데다, 시행된다고 해도 산업 현장의 재해가 눈에 띄게 줄어들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

그래픽: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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