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
'146억 투입' 드론스포츠센터.. "국제 대회 뒤에는?"
2025-08-31 182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MBC 자료사진]

[선명한 화질 : 상단 클릭 > 품질 720p 선택]

◀앵커▶

전주시 주도로 다음 달(9월) 열리는 드론축구월드컵을 앞두고 주 경기장으로 활용될 국제드론스포츠센터가 문을 열었습니다.


전주시는 백5십억 원 가까이 투입된 이 시설을 드론 스포츠 거점으로 삼겠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놨지만,


월드컵이 끝나고서야 시범 운영을 해보며 활용 계획을 찾겠다는 입장이어서, 수요가 불분명한 채 건설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월드컵경기장 인근에 조성된 전주 국제드론스포츠센터,


3,900여㎡ 규모로 관객석 900여 석의 드론축구 전용 경기장과 전시체험장 등을 갖췄습니다.


전주시는 이 센터를 드론 스포츠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우범기 전주시장]

"드론축구 종주 도시로서 드론 산업 전체가 같이 발전해 나가는 계기를 만들려고 생각하고 있고, 축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까지.."


시설 건립을 위해 투입된 사업비는 전주시 자체 예산을 포함해 무려 146억 원.


하지만 당장 다음 달 드론축구월드컵을 제외하고는 정해진 활용 계획이 없습니다.


사실상 월드컵을 위해 건립이 추진됐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새 시설에 대한 시범 운영 일정은 정작 월드컵 대회가 끝나고 한참 후인 내년 상반기로 잡혀 있습니다.


시설을 위탁운영한다는 입장은 정해졌지만, 공공일지 민간일지 그 방식조차 아직 확정되지 못했습니다.


타 지자체의 e스포츠 경기장을 참고해 연간 30개 행사를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세웠지만,


이중 3분의 1은 심판이나 지도자 연수, 3분의 1은 청소년이 참가하는 세미프로 리그로 100명 안팎이 참여하는 소규모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주영 팀장 / 전주시 드론산업과]

"협회와 이야기를 통해서, 최대한 대회와 리그전에 활용을 한다는 방향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가 좀 더 노력을 해서 개선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장 자체도 조립식으로 만들었다 해체할 수 있는 구조로, 해당 경기장에서 꼭 행사를 열어야 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점은 물론,


소수의 큰 대회를 제외하고는 상당수 대회가 타 지역 지자체 주도의 행사로, 경기장에 유의미한 규모의 대회를 유치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다양한 스포츠를 포괄하겠다는 계획과 달리, 드론축구 경기장 하나뿐인 센터가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납득이 쉽지 않은 대목입니다.


결국 대규모 국제 행사를 위해 건물을 건립했던 다른 사례들처럼, 향후 지자체의 운영비 부담만 늘리는 꼴이 될 것이라는 우려는 어느 정도 타당해 보입니다.


[장병익 전주시의원]

"(월드컵이라는) 이벤트를 위해서만 146억 원을 사용한 것은 아니고, 얼마만큼 전주의 산업으로 이득을 가져다줄 거냐를 가장 중심에 있어서 고민을 해야 되는데 (부족한 것 같다.)"


관 주도의 육성으로 스포츠화에 이어 산업화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드론축구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도 여전한 상황,


매년 수십억 원을 들여 월드컵을 개최할 수도 없는 형편이어서, 146억 원을 들인 시설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근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정진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