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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 “한덕수, 호남인이라고 공개한 적 몇 번이나 있나”
2025-05-03 2233
이종휴기자
  ljh@jmbc.co.kr

[MBC자료사진]

한덕수 전 총리가 5.18 국립묘지 참배를 시도하면서 자신도 호남사람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김영록 전남지사가 ‘황당한 호남 무시 발언’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김영록 지사는 오늘(3일) SNS에 글을 올려 “한덕수의 5.18 국립묘지 참배 시도하면서 자기도 호남사람이라고 한 발언, 참으로 황당하다. 모멸감을 느낀다. 호남 무시 발언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이어 “호남인들과 우리 국민들은 5.18 당시 무장군인에 의해 참혹하게 학살된 깊은 상흔과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데, 어디서 감히 신성한 5.18민주묘역에서 호남인들을 우롱하는 정치적 생쑈를 하고 있는가. 공직에 있을 때 호남인이라고 공개적으로 자랑스럽게 이야기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는지 되묻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 필요할 때만 찾고 드러내는 호남. 호남 정신과 5.18 민주 정신을 진정으로 생각해본 적이 있다면 12.3 반헌법 내란행위와 그 후의 행적들에 대하여 반성과 사과부터 먼저 하고 5.18 묘역을 참배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 아닌가?”라고 쏘아 붙였습니다.


김 지사는 또한 “역사와 정의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당신의 뒤에는 윤석열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데 우리 호남에서 반겨주리라 생각한다면 정치 첫걸음부터 큰 오판이다”라고도 했습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지금 이시간에도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헌신적인 공직자들을 생각한다면, 스스로를 조금이라도 호남인이라고 생각한다면 최소한의 염치라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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