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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목에 고개 숙였지만 덕진공원 개발은 계속
2025-03-14 517
정자형기자
  jasmine@jmbc.co.kr

[전주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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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시가 덕진공원 조망권 확보를 이유로 진행한 공원 내 벌목이 환경단체 지적에 이어 시의회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주시장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는데요.


충분한 의견 청취 과정이 없었다며 고개는 숙였지만 덕진공원 개발 기조를 꺾지는 않았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시민의 오랜 쉼터인 전주 덕진공원.


지난 2월, 열린 광장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중국단풍 등 50그루가 잘려나가면서 전주천 버드나무 벌목에 이어 난개발 우려가 재차 제기됐습니다.


공원을 망치는 개발사업을 멈춰야 한다는 환경단체의 비판에 이어 전주시의회도 벌목 진행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따져 물었습니다. 


[이보순 / 전주시의원]

"벌목이 불가피했다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은 없었는지, 현상 유지를 위한 아주 소폭으로 설계변경을 하거나 부분적인 개방 방법 은 검토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지난해 각종 질타를 받은 전주천 버드나무 벌목에 이어 또다시 벌목과 관련해 입을 열게 된 우범기 전주시장, 


공사 착수 전 일부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했지만 결과적으로 충분히 목소리를 듣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공원 벌목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건데 환경단체 등이 제기한 일방적 벌목 추진과 관련된 지적을 일부 받아들인 겁니다. 


[우범기 / 전주시장]

"설계 용역시 주민 의견 청취 및 공사 착공 후의견 수렴을 실시하였으나 일부 과정에서 보다 광범위한 시민 참여가 부족했습니다."


다만 개발 사업을 위해 불가피한 일이었다는 취지의 발언이 덧붙여졌습니다. 


덕진공원을 시민의 쉼터를 넘어 한옥마을을 잇는 전주의 주요 관광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개발 의지를 굽히지 않은 겁니다. 


[우범기 / 전주시장]

"덕진호수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수변 조망 환경을 개선하고 24시간 수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도심 여가형 호수로 개설하고자.."


한편 전주시는 향후 덕진공원 공사 과정에서 공원 내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하며 전문가와 협력해 자문을 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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