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전담병원인 군산의료원 노조가
결국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습니다.
직제 개편 등의 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인데, 군산의료원이 도내 코로나19
병상의 4분의 1을 차지하다보니 감염병
확산세 속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코로나19 전담병원인 군산의료원의 노조가
내일(17)부터 파업에 돌입합니다.
전북지방노동위원회의 마지막 조정에서도
군산의료원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입니다.
핵심 쟁점은 직제 개편,
노조는 의료원이 지난 2013년을 끝으로
위탁 운영이 종료됐음에도 원광대병원의
임금체계 등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다른 지방의료원처럼 조정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의료원은 직제 개편에만 수십억 원의
비용이 든다며 향후 논의를 이어가자고 맞서
파업을 막지 못했습니다.
정관영 조직국장 전북보건의료노조
올 초부터 13차례의 실무교섭 등을 진행을 해왔
는데도 불구하고 사측에서는 계속 노동자들의
희생과 헌신만을 요구하는 입장이고 비용만을
따지고
250여 명의 노조원이 단체 행동에 나서면서
코로나19 병상 운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군산의료원의 코로나19 병상은 198개,
전체 확보 병상의 23%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160여 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분간 병상은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탄력 근
무 등이 적용돼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파업이 길어지면 의료인력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외래 진료 역시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어 의료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강동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