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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도 사람 같이!" 임실 오수 추모공원
2021-10-04 1057
한범수기자
  happyhanbs@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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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지난달 임실 오수에 반려동물 추모공원이

들어선 뒤, 이용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이나 다름없이 여기는 시대,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처럼

반려동물에게도 예우를 갖춰 장례식을 치르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범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무지개 다리를 건넌 귀염둥이 막내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분향소,


반려동물 장의사들이 깔끔하게 몸을 닦아주고

정성스레 수의까지 입혀줍니다.


섭씨 8백도가 넘는 화장로에 들어간 반려견,


조그만 유골함에 담겨 예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가족들을 다시 만납니다.


특수 화장시설을 이용해

유해를 다이아몬드처럼 변형시킨 뒤,

반려인에게 인도하기도 합니다.


사람의 장례식과 비슷한 절차로

반려동물을 떠나보내는 이곳,

임실 오수에 있는 반려동물 추모공원입니다.


◀INT▶

박초이 홍보실장/ 임실 오수 펫 추모공원

"반려동물 문화는 점점 확장되고,

(반려인의) 더 다양한 요구가 있는데,

(장례와 관련된) 제도 부분이 아직 따라오질

못하다 보니까 임실군에서 선도적으로

(시설 확충에 나서게 됐습니다.)


지난달 운영을 시작한 이후,

여든 건이 넘는 장례식이 열렸는데,

반려견과 반려묘 비율이 압도적입니다.


애완용으로 기르던 메추라기를

이곳에서 정성 들여 떠나보내기도 하는 등,

이용 사례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법대로라면, 반려동물은

사망 직후 일반폐기물로 분류돼

종량제봉투에 버려야 합니다.


감염병과 환경오염 등의 이유로

땅에 묻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습니다.


이런 규칙이 변화된 반려문화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한 임실군,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라북도의 예산 지원을 받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공 추모공원을

만들었습니다.


◀INT▶

김윤혜 주무관 / 임실군 관광개발팀

"(장례 치르러 오셔서) 많이들 오열도 하시고,

그 아픔을 어떻게 주체를 못하시는 모습이

거의 대부분입니다."


지금은 유골함을 납골당에 안치하거나

반려동물 주인에게 돌려주는 방식으로

추모공원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


앞으로 수목장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고,

경찰견이나 유기견 등을 안치하는

별도의 시설도 지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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