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MBC 자료사진]
◀앵커▶
주말을 전후한 나흘간 전북 지역에 최고 340mm(투데이-3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잠기고 산비탈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장비 투입도 쉽지 않아 복구 작업에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읍과 고창에서는 실종됐던 주민 2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추석 대목 수확을 앞둔 고창의 한 멜론 농가.
비닐하우스 5개 동 전체가 무릎 높이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나흘간 고창에 24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데다, 한때 시간당 60mm 안팎의 기습 폭우가 몰아친 탓입니다.
비가 그친 뒤 물을 빼냈지만, 이미 흙이 질퍽해져 뿌리 고사가 진행 중인데, 당장 손 쓸 방법이 없습니다.
[변상엽 / 피해 멜론 농가]
"올해는 망했다 생각하는거죠. 일단은 올해 망가졌으니까 될 수 있으면 이제 내년에는 이런 경우가 없을 거라고 생각.."
인근 1,200제곱미터 규모의 논콩 밭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주연 기자]
"무릎 높이까지 물이 들어차면서, 콩 잎사귀에는 이렇게 누런 진흙이 범벅된 채 당시 침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이번 폭우로 주택과 상가, 도로 침수 등 전북도에 169건의 피해가 접수된 가운데, 도내 농작물 피해만 68.2헥타르로 집계됐습니다.
산비탈의 토사가 뒷마당으로 쏟아져 내린 현장도 복구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커다란 나무들과 흙더미가 집 뒤편을 덮치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되지만, 지반이 무른 탓에 중장비 작업조차 쉽지 않습니다.
[권두열 / 피해 주민]
"토사를 긁어내야 되는데 물이 빠지고 해야 작업도 가능한데, (땅에) 물이 너무 많이 먹고 있어 가지고 흙이, 지금 물이 계속 흘러내리잖아요."
한편, 폭우가 내린 날 논밭에 나갔다 실종된 60대와 70대 농민 2명은 모두 하루 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MBC뉴스 이주연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