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MBC 자료사진]
◀앵커▶
전주시가 직접 예산을 투입하는 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한 광역소각장 사업을 놓고 공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특정 민간사업자의 제안까지 비교·검증한 건데, 장시간 토론을 이어갔지만 이렇다 할 결론에는 다다르지 못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주권 광역소각장 신설 사업 방식을 놓고 열린 토론회,
조지훈 시장을 비롯해 시민과 전문가들이 몰리면서 토론장이 가득 찼습니다.
전주시는 기존 방침대로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게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주장했고,
[배상열 / 전주시 자원순환과장]
"간단하게 말하면 돈도 절약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이 재정 사업 방식으로 판단했습니다. 두번째로는 전주시 주도의 공공성 및 안전성이 확보된다는 장점입니다."
민간사업자는 전주시의 사업비 산정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송병록 / 민간제안사 측]
"(전주시 재정사업에) 2,800억 정도가 잘못 계산돼 있는 것을 저희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정밀하게 검토 분석할 필요가 있습니다만은.."
하지만 막상 전문가 토론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각계 전문가 11명이 참여했지만, 단순 비교가 어려운 영역이라며 양측의 주장을 검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주재홍 / 서울연구원 (전문가 토론자)]
"토론해서 한다는 게 제 입장에선 당황스럽고요. 이 자리에서 사업방식을 결정하는 것보다 제가 볼 때는 전문기관에서 검토를 한 다음에 진행하면 되지 않을까.."
[엄상섭 / 회계법인 이사 (전문가 토론자)]
"재정방식이 더 절약되는 걸로 저희는 분석했고요. (그러나) 단순비교해서 무엇이 투자안으로 맞다, 틀리다는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웠다.."
결국 어느 방식이 돈이 더 들고 덜 드느냐만 따질 문제는 아니라는 겁니다.
공공 소각장 건립과 운영을 민간에 맡길지, 직접 지을지는 주민 안전과 운영의 안정성까지 고려해 전주시가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석완 / 대구한의대 환경공학과 교수(전문가 토론자)]
"돈을 어떻게 쓰느냐가 관심이 아닙니다. 소각을 민간 영역에서 담당해서 한다? 그게 리스크(위험도)가 있을 거냐 없을 거냐는 시장이 판단할 정책적 사항입니다."
토론에 참석한 시민들은 소각장 인근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했는지,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을 현재 전주시의 재정 상황에서 추진하는 게 가능한지 묻기도 했습니다.
조지훈 시장은 이미 두 차례 사업 추진 방식을 결정한 사업이라도 토론을 통해 끝까지 해법을 찾아가겠다며 4시간 동안 이어진 토론을 마무리했지만,
논란이 커진 상황에서 이제 어떤 방식으로 추가 검증에 나설지, 그리고 그 판단을 언제까지 내릴지가 과제로 남았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화면출처: 전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