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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마저 '플라스틱'..거꾸로 가는 자원순환
2026-08-09 1040
목서윤기자
  moksylena@gmail.com

[전주MBC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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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소주병 하면 초록색 '유리병'을 떠올리실 텐데, 앞으로는 이 익숙한 이미지가 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우리 일상을 장악한 플라스틱은 '유리'같은 기존의 다른 소재도 빠르게 대체하고 있는데요.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한 유리병마저 일회용기로 바뀌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자원순환 체계가 오히려 약화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마트의 음료 코너입니다.


한눈에 봐도 대부분의 음료가 플라스틱병이나 캔 등 일회용기에 담겨 있습니다.


한때 탄산과 주스 등 많은 제품이,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한 ‘유리병’에 담겨 판매되곤 했지만, 이제는 점점 모습을 감추고 있습니다.


[김은빈 / 전주시 중앙동]

"(평소 어떤 용기에 든 음료를 사는지?) 그냥 이런 페트병에 든 것만 먹는 것 같아요. 아니면 캔?"


[김태민 / 전주시 호성동]

"(플라스틱이) 편하죠. 나중에 버릴 때도 편하고. 남아도 쓰기 편하고."


[목서윤 아나운서]

"그나마 아직까지 유리병에 판매되는 모습이 익숙한 소주마저 최근에는 이렇게, 페트병 생산이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양돈호 / A대형마트 영업총괄]

"(주류도) 가벼운 페트병으로 계속 전환하고 있어요. 대용량도 대부분 (유리)병에서 PET로 바뀌고요, 소용량도 PET로 전부 다 바뀌고 있는 추세입니다."


실제 우리나라의 보증금 대상 유리병 출고량은 지난 2003년 56억 병에서, 지난해 37억 병으로 30% 넘게 감소했습니다.


재사용 유리병이 점점 페트병, 캔 등 일회용기로 대체되고 있는 겁니다.


일회용기도 ‘재활용’은 가능하지만, ‘재사용’되는 유리병과는 환경적 의미가 다릅니다.


국내 기준으로 유리병은 세척과 검사를 거쳐 같은 병을 800여 회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재활용률 자체도 낮을뿐더러, 별도의 공정을 거쳐 새로운 제품의 원료가 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순환경제에서 '재활용'보다 ‘재사용’을 우선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소비자의 편익과 제조사의 효율이 우선시 되다 보니, 환경 문제 대응과는 정반대의 길로 가고 있는 겁니다.


[김경민 /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 조사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걸 위주로 우선적으로 우리가 활용해야 된다고 하는 거죠. 해외 같은 경우는 재사용을 먼저 하도록 되어 있어요. 우리나라는 그게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현상은 앞으로 훨씬 더 커질 거예요."


매년 유리병 재사용으로 감축되는 온실가스는 17만 톤,


여러 번 다시 쓸 수 있는 용기를 지켜내는 것이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구 새로 봄, 전주MBC 목서윤입니다.


영상 취재: 함대영

그래픽: 문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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