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
◀앵커▶
샤갈과 피카소, 달리의 명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군산에 마련됐습니다.
전북은행이 개관한, 작지만 뜻 깊은 미술관입니다.
국민연금공단도 장애예술인 작품전을 여는 등 은행과 공공기관의 사회 공헌 활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룡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산시 나운동에 문을 연 전북은행 미술관,
새와 별, 어린이를 소재로 동화 같은 그림들을 그려낸 스페인의 화가, 호안 미로의 작품이 로비 한 편을 채웠습니다.
100년 전인 1920년대 프랑스 파리를 주름잡던 화가,
과감한 붓 터치와 화려한 색감으로 치장한, 보기 쉽지 않은 명화들입니다.
[송민애 / 전북은행미술관 큐레이터]
"딱딱하지 않고 이렇게 자유롭게 본인이 생각한 생각과 예술세계를 표현한 게 굉장한 특징이에요. 약간 어떻게 보면은 어린아이 작품 같기도 하고.."
마르크 샤갈이 평생을 꿈꾸었던 몽환적인 고향의 풍경,
정형화된 형태를 풀어헤쳐 자신만의 예술로 승화한 파블로 피카소,
천재적인 화가 살바도르 달리 등 거장 10여 명의 기념비적인 작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흥재 / 전북은행미술관 관장]
"우리나라 작가들에게 특히 근대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우리와 상호 관계는 어떤 건가 하는 것을, 근대 미술을 폭넓게 이해하려고 이번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한국 근대 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유럽 명화전,
1899년 5월 1일 개항 이후 식민지와 근대화의 길을 걸었던 시간 여행의 도시, 군산의 과거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유룡 기자]
"이곳 미술관은 폐점한 은행 점포를 매각하지 않고 주민들에게 문화 공간으로 제공하면서 마련됐습니다."
국민연금공단 본부 로비가 아름다운 그림들로 하나둘 채워졌습니다.
푸른 밤하늘에 떠오른 조각달, 유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섬 귀퉁이.
장애예술인들이 화폭 위에 펼쳐낸 세상이 드디어 관객을 만났습니다.
[박경인 / 국민연금공단 안전경영실장]
"지역주민들에게는 쉼터로 제공이 되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뿐 아니라, 저희 직원들에게도 힐링이 될 수 있는.."
지난해 전북 청년작가들의 조각품 전시로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았던 국민연금이 올해는 장애예술창작가들과 손을 맞잡은 겁니다.
예술과 함께 하는 지방은행과 공공기관의 사회 공헌 활동, 지역과 상생하고, 지역의 품격을 높이는 소중한 시간들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룡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