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우회전 차량이 보행자를 치는 사고가 잇따르자 일시 정지를 강제하는 규정이 생겨난지 벌써 4년째입니다.
경찰이 오늘 교차로 우회전 실태를 점검했더니 한 교차로에서 한 시간만에 10대가 단속됐습니다.
전재웅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교통량이 많은 전주 기린대로의 한 교차로,
우회전을 시도하던 차량들이 잠시 멈추라는 경찰 수신호를 무시하고 지나다 그대로 단속됩니다.
[경찰관]
"XXXX 택시, 신호위반." "카니발, 트럭 모두 신호위반입니다."
그나마 보행자를 살피면서 천천히 우회전하는 차량은 그냥 넘어갔지만,
속도를 제대로 줄이지 않은 차량 2대는 6만 원씩 범칙금을 부과받았습니다.
경찰이 이 교차로에서만 1시간을 단속한 결과 규정을 무시한 차량이 10대나 적발됐습니다.
교차로 진입 전 일시정지를 하지 않아 단속된 한 차량은, 보행자 신호가 빨간불이어서 지나왔는데, 왜 단속됐냐며 억울함을 토로합니다.
[경찰관-운전자]
"왜 잡았겠어요. (아니, 우회전 정지라는 건 들었는데,) 우회전이요? (건널목도 다 빨간불이고, 그래서 지나왔어요.)"
우회전을 하기 위해 교차로에 들어서기 전, 전방 신호가 빨간 불이라면 일단 정지하고 다시 출발해야 합니다.
이후 횡단보도에 초록불이 들어온 경우 보행자가 길을 건너거나, 건너려고 서 있는 경우라면 모두 정지해야 하고, 사람이 없을 경우 서행하며 지나면 됩니다.
[진태규 / 전주덕진경찰서 경비교통과장]
"조금 더 빠른 정착을 위해서 지구대 파출소도 동원해가지고 각 지점에서 스팟 단속 식으로 하다가.."
지난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우회전 교통사고는 3천여 건, 승용차 사고가 가장 빈번했지만, 승합차나 화물차와 부딪치는 경우 치사율이 더 높았습니다.
법이 본격적으로 정비된 지난 2023년, 도내에서는 10명이 숨지고 660여 명이 다쳤는데, 이듬해 사고가 줄어드나 싶었지만, 지난해 다시 크게 증가했습니다.
경찰은 앞으로 2달간 집중 단속을 벌이는 한편, 혼잡과 혼선을 줄이기 위해 교차로에서 멀리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보행자 안전 대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 조성우
그래픽 :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