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 지사 측의 사후 개입과 은폐 의혹을 뒷받침하는 녹취도 추가로 나왔습니다.
정치권의 각종 이해 관계까지 맞물리면서 현직 도지사의 금품 살포라는 메가톤급 이슈는 넉 달 동안이나 묻혀있다가 최근에서야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관영 지사의 현금 살포 사건 이후 CCTV 영상을 은폐하려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도청 정무수석 A씨가 지난 2월 해당 식당 주인과 통화한 내용입니다.
[전 도청 정무수석 - 식당 주인]
"사장님 (예예.) 저 ***입니다 (아, 예예.)
A 전 수석은 잠겨있는 해당 사건 영상의 비밀번호를 알려달라며, 누군가에게 '보고 해야한다'는 말도 덧붙입니다.
[전 도청 정무수석 - 식당 주인]
"이거 비번(비밀번호) 좀 가르쳐줄 수 있어? 이제 보고 드리려고, 보고..."
당시 상황이 담긴 CCTV를 김 지사 측이 받아가는 대가로, 매출 보장과 캠프 직함, 공사 수주 등 반대급부를 약속했다는 식당 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대목입니다.
식당 주인은 A 전 수석과 자신을 함께 아는 지인에게, 김 지사 측이 식당에 도청 쪽 손님을 자꾸 보내 관계를 관리하려한단 취지의 불만을 토로하기도 합니다.
[식당 주인(지인과의 통화) /지난 1월]
"도청 사람 그만 보내라고 그래, 그만. 아니 이거 무슨 어제도 그렇고 그저께인가도 그렇고 지금 세 번 연속 도에서 왔다고 **수석이 보내서 왔다고 그러더라고."
김 지사 측은 앞서 이에 대해 식당 주인 측이 먼저 접근해왔다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어제(1)]
"CCTV를 가지고 접근을 해서 조건을 요구한다는 이야기는 일부 들었는데, 제가 구체적인 조건은 알지는 못 합니다."
김 지사의 금품 제공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해 11월 말입니다.
사건 직후 김 지사 측과 동석자들은 모두 선거법 위반 소지를 인지한 것으로 보이지만, 이 의혹은 넉 달 동안 수면 아래에 머물다 최근에서야 드러났습니다.
그 사이 이 사안이 다른 도지사 후보들과 관련된 정치권 인사들에게까지 흘러 들어가면서, 물밑에서 정치적 거래 소재로 활용됐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모 후보 측근-식당 주인 통화(지난해 12월)]
"(CCTV 영상) 나한테 지금 안 보내도 되니까 내가 내일이라도 만나서 한번 도대체 어떤 그림인 가 한 번 보고..."
김 지사 측의 사후 개입·은폐 시도 의혹과 정치권의 다양한 이해관계가 뒤엉킨 채 시간이 흘러왔고, 현직 지사의 금품 제공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은 최근에야 MBC에 입수되며 공개됐습니다.
MBC 뉴스 김아연입니다.
영상취재 : 서정희
그래픽 :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