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6천억대로 불어난 전주시 부채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범기 시장은 부채 역시 자산이라며 ‘부자 도시’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시민사회단체는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우범기 전주시장은 SNS에 "전주시가 부자도시"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임기동안 지방채무가 4천억 원 넘게 늘었지만, 모두 미래를 위한 자산이라는 겁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여론 단속용으로 보이는데,
우 시장 주장대로 ‘건전한 부채’인지 따져봤다는 시민단체는, 전주시의 인식이 현실과 크게 동떨어져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김형선 / 전북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전주시는 예산 대비 채무 비율과 관리 채무 비율, 1인당 채무 부담 역시 전국 최고 수준에 이르렀고.."
아직 회계 장부에 드러나지 않은 부채까지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뒤늦게 후백제 유산이 발견되며 아파트 건립 계획이 엎어진 '전주 종광대 재개발 구역' 사례가 대표적입니다.
현재 토성 복원 사업을 추진 중인 전주시가 사유지 보상금에 필요한 돈은 최소 1천억 원,
안 그래도 메마른 시 재정을, 더욱 고갈시킬 '숨은 빚'이 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창엽 / 전북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회계상 부채로 분류되지 않은 잠재 채무들이 있다. 이런 것들도 합하면 (지방채가) 7천억 아니라 거의 9천억대에 이른다. 굉장히 심각한 수준이다."
문제는 해마다 불어나는 부채 규모를 어느 수준까지 감당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올해 정부와 전북도가 예산을 편성했지만, 전주시 몫으로 부담해야 할 예산이 200억가량 모자라 추진이 불투명한 사업이 60건이 넘는 상황,
우 시장은 지방채가 큰 문제는 아니라며 겉으론 느긋하지만,
정작 해법 마련은 전주시의 손을 벗어났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게 불과 지난달 일입니다.
[우범기 / 전주시장 (지난달 8일 시정질문)]
"다양한 재정 전문기관을 통해서 우리 전주시가 앞으로 재정 건전화를 어떻게 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서도 용역을 한번 추진해보도록.."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주시의 전체 예산 대비 채무 비율은 20%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년보다 무려 4%p 이상 뛰면서 정부의 '재정위기 주의단체' 지정 기준인 25%에 성큼 다가선 겁니다.
전주시는 올해 안에 구체적인 부채 상환계획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정희
화면출처: 전주시의회
그래픽: 문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