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앵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완주·전주 통합과 재생에너지가 강점인 새만금에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재선 출마 선언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이다 보니 지방선거에서 부각될 주요 현안에 대한 주도권을 더이상 잃지 않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되고 있습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자회견을 자청한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가 제일 먼저 꺼낸 의제는 완주·전주 통합 문제였습니다.
이미 동력을 잃은 것으로 평가되지만 김 지사는 통합 논의가 촉발된 지난 2024년과는 사정이 달라졌다는 점을 알리는데 공을 들였습니다.
파격적인 재정 지원과 공공기관 이전 우선권 부여 등 이재명 정부의 '통합을 통한 확장 정책'을 부각하며, 통합되면 피지컬 AI와 올림픽 등을 발판삼아 완주·전주가 국내 대표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통합 방식은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주민투표 외에 광주·전남이나 대전·충남에서 논의되는 의회 의결도 선택지 중 하나라며 그간 소통 부족에 사과하고 군의원들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
"완주군민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는 지적들에 대해서도 사과드립니다. 미래를 위해서 우리 함께 손잡고 갑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논란에 대해서는 새만금이 첨단 산업의 최적지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보유한 새만금은 대규모 집적 단지와 항만, 공항 등이 결합된 대한민국 유일의 미래형 산업 플랫폼이라며, 글로벌 기업들에게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라는 것입니다.
[김관영 / 전북자치도지사]
"(정부의 방침과) 기업의 입지 선택 자율성을 존중합니다. 다만 (앞으로는) 재생에너지 여건을 입지 판단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그밖에 군산조선소 문제까지 언급하며 기자회견이 마무리됐는데, 한편으로 김 지사의 기자회견이 신년이나 자치도 출범 관련 기자회견이 끝난 뒤 이뤄지다보니 사실상 선거를 감안한 포석 행보로 풀이됩니다.
그동안 경쟁 후보들은 저마다 설익은 통합 과정을 지적하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과 군산조선소 완전 재가동 필요성 등을 거론하며 존재감을 나타내왔습니다.
출마 전이라 비판에 일일이 대응할 수 없다는 제약 속에서 김 지사가 기자회견을 빌려, 현안의 주도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 지사의 출마도 그리 머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출마자간 주도권 잡기 경쟁과 책임 공방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