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 자료사진]
국민의힘은 주식 차명거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된 이춘석 무소속 의원을 향해 "더 이상 의원직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즉각 사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오늘(25일) 오전 논평을 통해 "90% 손실에도 보좌관 명의로 주식 투자를 이어갔다면 주식 중독에 가까운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이 의원의 보좌관 명의 주석 차명거래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난 투자 금액은 무려 12억 원에 달한다"며 "그럼에도 경찰은 12억 원의 구체적인 자금 출처를 밝혀내지 못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세비와 출판기념회 수익금, 경조사비 등을 끌어모았을 것이라는 막연한 추정만 내놓았다"며 "국민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또 "(경찰은) 투자금 가운데 90%를 잃었다는 이유를 앞세워 핵심 의혹인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며 "이러한 결론은 상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국민을 기만하는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3일 이 의원을 금융실명법·전자금융거래법 위반, 공직자윤리법 위반, 청탁금지법 위반 등 4개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한 바 있습니다.
이 의원은 자신의 보좌관 명의의 증권계좌 앱이 설치된 휴대전화를 이용해 약 3년 동안 1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주식 거래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의원은 지난 4년간 공직자윤리위원회에 4억 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주식 계좌로 입금된 자금은 대부분 현금으로 입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의원은 이와 함께 지난 2021년부터 국회 사무총장 등으로 재직할 당시 3천만 원 이상의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하지 않은 혐의와, 1회 100만 원이 넘는 경조사비를 4회 수수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이 의원은 국회 본회의 중 보좌진 차 모 씨 명의의 증권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이후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민주당을 탈당한 뒤 제명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