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MBC자료사진]
◀앵커▶
고등학생들도 대학생처럼 원하는 수업을 골라서 들을 수 있는 고교학점제가 모든 고등학교에 도입된 지 1년이 돼가고 있습니다.
첫 해인 올해는 1학년이 대상이라 선택 대신 공통과목을 이수했는데, 설문 결과 학생과 교사 모두 만족도는 높았지만, 다양한 과목 개설이 어렵거나 소규모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재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쉬는 시간이 끝날 무렵, 학생들이 다음 수업 준비를 위해 분주합니다.
대학처럼 여러 수업을 골라 듣는 고교학점제가 시행된 첫 해인 올해는 필수 공통 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1학년 학생만을 대상이어서 학교 분위기는 고교학점제 도입 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황신혁 / 평가 담당 교사]
"2학년 때부터 이제 진로 선택 과목, 혹은 일반 선택 과목으로 나뉘어져서 아이들의 진로를 따라서 과목을 선택하게 되고.."
교육부가 고교학점제 도입 1년을 맞아 1학년 학생과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대체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사의 경우 선택 과목이 충분하다는 응답이 79.1%였고, 과목 선택 시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 제공과 대책이 마련됐다는 평가도 86%를 넘겼습니다.
학생들도 희망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응답이 74.4%로 높았지만, 원하는 과목이 충분하느냐는 물음에는 긍정 응답이 58%대로, 다른 응답에 비해 크게 떨어졌습니다.
[송하울 / 1학년]
"선택 과목이 다채로워진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도 있는데, 선택을 좀 자유롭게 한다기보다는 원하는 희망 대학에 맞춰서 해야 하는 경향도 좀 많고, 정보도 좀 부족해서.."
교원 단체 쪽에서는, 본격적으로 과목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가 2학년이지만, 이번 조사는 공통 과목만을 이수하는 1학년을 대상으로 한 거라 고교 학점제 전반에 대한 평가와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또, 학생 수가 적은 지방일수록 개설할 수 있는 과목에 한계가 있고, 수강생이 적으면 선택 과목에서 높은 등급을 따기가 어렵다는 단점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김완수 / 전교조 전주 중등지회장]
"실제 대입 체제를 놓고 보면 내신 선택 과목과 대입 수능 체제가 호응하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학교 공부 따로, 대입공부 따로.."
교육부는 고교 학점제가 안착할 수 있게 학교 규모와 지역에 따른 운영 차이를 개선하고, 학생들이 최소 40점을 넘길 수 있게 최소 성취수준 보장 지도 등을 보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재웅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그래픽: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