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MBC 자료사진]
◀앵커▶
전북자치도가 새만금 신항 크루즈 기항지 지정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신항과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그리고 올림픽 유치 시 크루즈선을 숙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강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5,400명을 태우고 중국 상해를 출발해 부산을 찾은 크루즈선,
관광객들은 주요 관광명소를 둘러보고 면세점 쇼핑을 즐겼습니다.
[쓘시아 / 중국 관광객]
"부산의 모든 게 마음에 들어요. 특히 면세점이 너무 좋아요."
올 연말까지 부산에는 200차례 이상 크루즈선 입항이 예상되고 있는데, 전남 여수에도 크루즈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리, 엘라, 에레즈, 이타이 / 미국 관광객 / 지난 9월, 여수항]
"정말 다 먹고 싶네요. 라면, 한국식 바비큐는 우리 가족이 너무 좋아해요."
반면 전북은 예외입니다.
부산과 제주, 전남 등 바다를 끼고 있는 대부분 광역지자체들은 크루즈 기항지가 있지만 전북은 없기 때문입니다.
석도훼리가 오가는 군산항 부두는 2만톤급 규모로 수심이 6미터가량에 불과해 크루즈 부두로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새만금 신항만이 조성되면서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우선 개항하는 5만톤급 부두는 수심이 14미터 정도 되고 여객선은 22만톤 규모까지 접안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크루즈 기항지 지정은 올림픽 유치를 희망하는 전북도에 도움이 됩니다.
경주 APEC과 올림픽, 월드컵 등 국제행사에서도 크루즈선을 숙소로 활용한 전례가 있다보니 숙소가 고민인 전북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2,000명이 탑승한 크루즈선이 도내 연 10회 기항하면 120여억 원의 직간접 경제적 수익이 예상됩니다.
[김미정 전북자치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
"여객과 물류의 균형적인 확보가 (새만금 신항) 조기 활성화의 충분히 기여할 수 있으리라고 판단을 하기 때문에.."
정부는 현장 실사를 거쳐 올해 안에 추가 크루즈 기항지를 지정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전북도가 크루즈 관광을 새로운 지역 활성화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MBC 뉴스 강동엽입니다.
영상취재: 유철주, 강미이
그래픽: 김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