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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취업보다 진학'.. "직무 능력·진로 탐색"
2025-11-25 63
허현호기자
  heohyeonho@gmail.com

[전주 MBC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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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취업률이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는 반면, 대학 진학에 대한 선호도는 커지고 있다는 통계가 발표됐습니다.


직무 능력을 키워 더 나은 일자리를 찾고 싶거나 진로를 탐색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인데, 변화에 맞춘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의 한 공업 계열 특성화 고등학교,


취업이나 현장학습을 위해 자리를 비운 학생들도 많지만 여전히 학교는 분주합니다.


공사나 공기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필기시험을 준비하면서도 기능사 자격증을 미리 따기 위해 틈틈이 실습을 이어갑니다.


[이정헌/전주공고 전기과]

"필기시험 가점을 위해서 자격증을 준비했고, 지원 자격 요건에 만족되기 위해서 지금까지 학교 시험도 잘 준비하면서.."


교육부가 발표한 올해 전국 직업계고 취업률은 55.2%,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면서 최근 4년 동안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대학에 진학하는 비율은 올해 49.2%로 전년 대비 1.2% p 늘었는데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며 전체 졸업생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전북 지역은 전국적인 추세와 달리 진학률과 취업률 모두 하락했지만, 마찬가지로 절반 가까이 진학을 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300명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중은 36.3%로 4년 전에 비해 13.8% p나 늘어나는 등 일자리의 질에 관한 지표는 다소 나아졌습니다.


대학 진학 선호 경향에는 고용 둔화와 산업 변화 등의 이유로 직무 능력을 키워야 할 필요성이 높아진 데다, 좋은 일자리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반대로 어린 학생들이 진로 탐색의 시간을 조금 더 갖고 싶어 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현정 교사/전주공업고 취업부장]

"아직 자기가 무엇을 해야 될지, 적성을 아직 정확하게 찾지 못해서 좀 더 찾기 위해 진학을 선택을 하는게 아닐까.."


교육부는 직무 능력을 더 키우려는 수요가 많다고 보고 기업과 대학을 연결하고 등록금을 지원하는 등 '선 취업 후 진학' 정책을 앞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업계고의 목적이 취업"인 만큼,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에 대해 교육부가 나서 직접적인 지원을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여전히 공고한 일자리 양극화 구조 속에서, 학생들의 빠른 취업만이 능사가 아닌 시대 변화를 정책이 따라가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그래픽: 김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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