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국회 운영위에서 야당 질의에 격앙된 반응을 보인 데 대해, 국민의힘이 김 실장을 향해 '오만의 극치'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오늘(18일) 오후 논평을 내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드러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의 태도는 특정 의원에 대한 일시적 반발을 넘어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우롱한 오만의 극치"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김 실장이 '갭 투자로 집을 샀냐'는 질문에 "중도금을 모두 치렀다"고 대답한 것은 "갭투자의 개념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동문서답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김은혜 의원의 질의 과정에서 "김 실장은 격앙된 목소리로 '딸을 거명하지 말라, 가족에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며 언성을 높였다"면서 "우상호 정무수석이 직접 제지할 정도로 김 실장의 감정적 대응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한 감정 표출을 넘어 국회를 향한 매우 부적절한 행위였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분노해야 할 사람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약탈 정책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빼앗긴 청년들과 국민"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김용범 정책실장은 오늘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딸에게 임대주택 살라고 말하고 싶으냐"고 묻자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옆에 있던 우상호 정무수석이 말렸지만 두 사람은 한참 동안 고성을 주고받았습니다.

이어 김병기 운영위원장이 "정책실장, 지금 뭐 하는 것이냐, 여기가 정책실장이 화내는 곳이냐"고 말한 뒤, 김 실장은 "송구하다"고 사과했습니다.